현대車, 수소 상용차 시장도 주도권 잡기 나서

산업부·창원시·택시회사 손잡고
수소트럭과 수소택시 시범사업
현대자동차가 정부, 지방자치단체와 손잡고 친환경 수소트럭(사진) 및 수소택시 보급 확대에 나섰다. 수소 승용차에 이어 상용차 시장에서도 주도권을 잡겠다는 목표다.

현대차는 14일 충남 천안 한국자동차연구원에서 산업통상자원부, 경남 창원시 등과 5t 수소청소트럭, 수소택시 시범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식에는 성윤모 산업부 장관과 공영운 현대차 사장, 허성무 창원시장 등이 참석했다.창원시는 이번 협약에 따라 연말까지 5t 수소트럭 한 대를 쓰레기 수거에 투입할 계획이다. 수소트럭이 국내 도로에서 운행되는 것은 처음이다. 현대차와 자동차연구원 등이 개발한 수소트럭은 1회 충전 시 시속 60㎞ 정속 주행으로 599㎞(현대차 자체 시험)까지 운행할 수 있다. 현대차는 시범 운행 결과를 분석해 내구성 향상 등 차량 성능 개선에 나선다.

서울시 택시사업자인 대덕운수와 유창상운도 이날 협약을 통해 현대차 넥쏘 수소택시 10대의 시범 운행을 시작할 계획이다. 지난해 1차 시범사업(10대)에 이어 총 20대의 수소택시가 서울 시내를 누비게 된다.

택시는 승용차보다 단기간 내 운행 거리가 길어 내구성 확보가 중요하다. 현대차는 수소택시를 내구 한계까지 운행함으로써 연료전지 스택과 수소공급장치 등 핵심 부품의 성능 점검에 집중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10만㎞ 수준인 수소 상용차의 내구성을 2022년까지 25만㎞ 이상으로 개선한다는 목표다.

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