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더 조심한' 생활방역 통했다…정부안보다 강화된 7대 수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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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럽發 코로나 확진자 0명
증상 있으면 바로 검사 받고
생활 속 거리두기도 더 '깐깐'
38일째 확진자 발생 한자릿수
"대구 시민들이 잘 지킨 덕분"

대구시는 지난 4월 8일 확진자 수가 9명으로 줄어든 이후 38일째 확진자 발생이 한 자릿수에 머물고 있다고 이날 발표했다. 4월 10일 이후 신규 확진자가 한 명도 없는 날이 12일이나 된다. 지난 2월 29일 대구의 하루 신규 확진자는 741명까지 올라갔다.

지난 13일부터 단계적으로 개방하고 있는 공연장, 미술관, 체육시설과 어린이집 등 공공 및 아동청소년 시설에 대해서도 대구시는 정부의 생활 속 거리두기보다 한층 강화된 수칙을 적용한다. 정부 지침은 8개 분야 31개이지만 대구시는 9개 분야 69개 수칙을 촘촘하게 마련했다.시는 대구형 생활수칙을 만들기 위해 지난달 21일 시민단체 종교계 문화계 등 각계각층 200명이 참가하는 범시민대책위원회를 출범시켰다. 전국 처음으로 만든 민관 협력 방식의 상시 방역대책기구다. 이 수칙에 따르면 어린이집의 경우 3세 이상 아동은 어린이집 등원 시, 점심식사 후, 하원 때 등 하루 3회 발열 검사를 한다. 공연장은 공연 후 출연진과 사진 찍기 및 대기실 관객 방문 자제, 소공연장 스탠딩 관람 자제 등의 세칙을 추가했다.
이달 20일 재개관하는 대구미술관은 사전 예약을 받아 두 시간당 50명씩 1일 4회, 총 200명만 관람하도록 운영할 계획이다. 다른 공연장도 입장 정원 50% 이하 사전 예약제, 지그재그형 또는 W형 좌석 배치, 시간차 입장 등의 수칙을 적용한다. 최삼룡 시 시민안전실장은 “현장을 잘 아는 범시민대책위원들이 현장에 맞는 촘촘한 수칙을 마련했다”며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는 만큼 새로운 생활 방역 모델의 실험과 정착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대구=오경묵 기자 okmoo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