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연 후원금 논란' 의견 물었더니…75% '문제 있다'

[한경 폴] 정의연 후원금 논란, 어떻게 보십니까?
12일 오후 회계 투명성 논란에 휩싸인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 해결을 위한 정의기억연대(정의연)'의 서울 마포구 사무실 앞 모습. 김범준 기자 bjk07@hankyung.com
정의기억연대(정의연) 후원금 사용 및 회계 처리 과정을 두고 여론이 시끄럽다.

이번 논란은 정의연이 국세청에 매년 제출하는 공익법인 결산공시 내역에서 시작됐다.국세청은 공익법인이 제출한 공시 내역을 '공익법인 공시시스템'에 공개하는데, 정의연이 2018년 한 맥줏집에서 하루에 3339만원을 결제했다고 공시하면서 후원금 논란이 불거졌다.

후원금 수혜자나 참여자를 99명, 999명 등 관행적으로 부정 기재한 오류도 국세청 지적을 받았다. 행정안전부는 정의연 측에 2017~2018년 기부금품 모집 및 사용 내역을 제출해달라는 내용의 공문을 지난 11일 발송했다. 국세청은 공익법인 1만여곳을 전수조사하기로 했다.

반면 정의연은 "(3339만원은) 140곳에서 사용한 것을 한 건에 몰아 기재한 것"이라며 일부 회계오류는 있지만 고의성은 없다고 해명했다.
이 사안을 바라보는 [한경 폴] 결과도 정의연 측에 문제가 있다는 부정적 의견이 더 많았다. 한경닷컴이 지난 13일부터 진행 중인 [한경 폴] 중간 결과를 보면, 15일 오전 9시 현재 참여자 2088명 중 '후원금 등 자금 유용 의혹이 있다'는 의견이 1427명(68%)로 가장 많다.

반면 '시민단체 관행에 비춰 크게 문제될 소지는 없다'엔 481명(23%)이 동의했다. 이어 '회계처리 전반이 잘못됐다'에 투표한 150명(7%), '비교적 투명하게 잘 처리했다고 본다'는 문항은 30명(1%)이 선택했다.

유용 의혹이 있다거나, 회계처리가 잘못됐다고 문제점을 지적하는 부정적 의견이 75%를 차지하는 셈이다. 투명하게 처리했다거나 큰 문제가 없다는 긍정적 의견은 약 25%에 머물렀다. 정의연 후원금 논란을 바라보는 부정적 여론이 더 많다는 뜻이다. 단 [한경 폴] 설문이 연령대나 지역, 남녀 등 구분없이 진행 중이어서 엄격한 여론 추이라고 규정하긴 힘들다. 다만 정의연을 시작으로 시민단체 전반에 번져가고 있는 회계 투명성 논란에 의구심을 가지는 여론이 상당수 있다는 해석은 가능하다.

이번 [한경 폴] '정의연 후원금 논란, 어떻게 보십니까?'는 오는 27일까지 계속된다.

▼ [정의연 후원금 논란, 어떻게 보십니까?] 폴 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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