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코로나19 발원지 조사 목소리에 동조

뉴질랜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원지를 조사하자는 국제사회의 목소리에 동조하고 있다고 뉴질랜드 언론이 15일 보도했다.

뉴질랜드의 이런 움직임은 얼마 전 대만의 세계보건기구(WHO) 옵서버 자격을 놓고 뉴질랜드가 지지 입장을 밝힌 뒤 중국이 이를 강하게 비판하면서 양국 간 긴장이 높아지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보도에 따르면 뉴질랜드 보건부 대변인은 코로나19 대유행의 발원지와 전개 과정을 포함한 지구촌 대응을 조사하는 데 찬성한다고 밝혔다.
그는 "조사는 독립적으로 이루어져야 하며 앞으로 그런 일이 있을 때 모두가 더 잘 할 수 있도록 여러 나라와 관련 기관의 초기 대응 과정을 조사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것은 미래에 우리가 무엇을 할 수 있는지 배우는 학습에 관련된 것"이라며 "따라서 세계 모든 나라가 참여할 수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중국은 이미 국제사회의 코로나19 발원지 조사 목소리에 부정적인 입장을 표시한 바 있다.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지난 12일 기자회견에서 "바이러스 발원지와 전파 문제는 의료 전문가들이 과학적으로 평가해야 한다"고 전제한 뒤 "그러나 대유행 상황에서 정치적 동기를 가지고 하는 행위는 바이러스 퇴치를 위한 국제사회의 협력을 어렵게 하는 것으로 절대 지지를 받을 수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은 호주가 거듭 코로나19 발원지 조사를 촉구하자 호주의 네 군데 도축장에서 생산된 육류 수입을 중단하기도 했다. 중국은 지난주 뉴질랜드가 대만의 WHO 옵서버 자격을 지지한다고 밝힌 뒤 양국 관계를 해치는 잘못된 발언을 당장 중단하라며 강한 불만을 표시한 바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