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공행진하던 文 지지율 6%p 급락…"코로나 재확산 영향"

문 대통령 긍정평가 65% 기록
부정평가도 6%p 상승해 27% 기록
차기 대권주자 1위는 이낙연
문재인 대통령. 사진=청와대 제공
고공행진을 이어오던 문재인 대통령 국정지지도가 이태원발 집단감염 확산세에 6%p 급락했다.

한국갤럽이 지난 12~14일 전국 만18세 이상 1000명에게 문재인 대통령이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고 보는지 물은 결과, 65%가 긍정 평가했고 27%는 부정 평가했으며 8%는 의견을 유보했다고 15일 밝혔다.지난 2월 넷째 주부터 10주간 지속된 상승세가 처음으로 꺾였다. 부정평가도 6%포인트 상승했다.

연령별로 보면, 문 대통령 긍정률과 부정률은 18~29세(이하 '20대')의 경우 55%와 31%, 30대는 82%와 14%, 40대 70% 대 24%, 50대 64%와 29%, 60대 이상 60%와 31%였다.

긍정 평가 응답자(654명)들은 그 이유로 '코로나19 대처'(49%), '전반적으로 잘한다', '복지 확대'(이상 7%), '최선을 다함/열심히 한다', '국민 입장을 생각한다'(이상 5%) 등을 언급했다. 코로나19 대처로 긍정 평가한다는 응답이 14주째 1위다. 부정 평가 응답자(267명, 자유응답)의 경우 '경제/민생 문제 해결 부족'(20%), '코로나19 대처 미흡'(10%), '북한 관계 치중/친북 성향', '전반적으로 부족'(이상 8%), '과도한 복지'(6%), '독단적/일방적/편파적', '국고/재정 낭비'(이상 4%) 등이었다. 부정 평가 이유에서는 6주 연속 경제/민생 문제가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 직무 긍정률 하락 요인에 대해 한국갤럽은 "코로나19 재확산 영향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정당지지도는 한국갤럽 조사결과 더불어민주당 44%,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층 23%, 미래통합당 19%, 정의당 7%, 열린민주당 4%, 국민의당 3% 순이며 그 외 정당들의 합이 2%였다고 밝혔다. 일주일 대비 더불어민주당 지지도가 2%포인트 하락한 반면, 미래통합당은 2%포인트 상승했고, 정의당·열린민주당·국민의당은 변함없었다.이와 함께 한국갤럽이 우리나라를 이끌어갈 정치 지도자를 물은 결과(자유응답) 이낙연 전 국무총리(28%), 이재명 경기도지사(11%),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3%),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2%), 윤석열 검찰총장,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 대표, 박원순 서울시장, 유승민 미래통합당 의원(이상 1%) 순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조사는 한국갤럽의 자체 조사로 실시했으며, 조사방식은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집전화 RDD 15% 포함)한 전국 만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전화조사원 인터뷰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3.1%포인트(95% 신뢰수준), 응답률은 14%(총 통화 7311명 중 1000명 응답 완료)였다.

김명일 한경닷컴 기자 mi73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