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권주자 씨 마른 통합당 "차라리 윤석열 영입하자"

윤석열 검찰총장이 제21대 국회의원선거일인 4월 15일 오전 서울 서초구 원명초등학교에 마련된 투표소에서 투표를 하고 있다. 사진=뉴스1
차기 대선이 2년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총선 참패 영향으로 미래통합당 대권 주자들의 지지율이 1%대로 폭락했다.

한국갤럽이 지난 12~14일 전국 만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해 15일 발표한 차기 대선주자 지지율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낙연 전 총리가 지지율 28%로 1위에 올랐다. 이어 이재명 경기지사가 11%로 2위였다. 야권에서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3% 지지율을 얻었고, 홍준표 무소속 당선인이 2%를 얻었다.

통합당 소속 정치인인 황교안 전 대표와 유승민 의원은 각각 1%를 얻는데 그쳤다.

한국갤럽은 차기 대선주자로 거론되는 유력 정치인의 이름을 불러주지 않고 응답자로부터 자유롭게 답변을 듣는 방식으로 조사를 실시했다. 이번 조사는 한국갤럽의 자체 조사로 실시했으며, 조사방식은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집전화 RDD 15% 포함)한 전국 만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전화조사원 인터뷰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3.1%포인트(95% 신뢰수준), 응답률은 14%(총 통화 7311명 중 1000명 응답 완료)였다.

차기 대선이 2년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빠르면 내년부터 본격적인 대권 레이스가 시작된다.

때문에 통합당 일각에선 "내부 인사로는 차기 대선에서 승리를 기대하기 어렵다"며 "경쟁력 있는 외부인사를 영입하자"는 목소리가 나온다. 구체적으로 최근 조국 일가 수사로 인지도가 높아진 윤석열 검찰총장을 영입해 차기대선에 내보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윤 총장은 서울 태생이지만 부친인 윤기중 전 연세대 교수가 과거 충남 공주와 논산에서 살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통합당 일각에선 윤 총장 카드가 대선에서 캐스팅보트 역할을 할 충청권을 공략하기에도 유리하다는 주장이 나온다. 하지만 한 통합당 관계자는 윤석열 대권주자 영입설에 대해 "총선 참패로 당내 대권주자 씨가 말라 하도 답답해 아이디어 차원에서 나오는 이야기일 뿐"이라며 "실현 가능성은 낮다"고 평가했다.

김명일 한경닷컴 기자 mi73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