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경고 하루 만에…"화웨이, 美 기술 사용 말라"

미국이 중국을 겨냥해 수출규정 개선에 나섰다. 화웨이가 미국의 기술로 마들어진 반도체를 공급받지 못하도록 제한하기로 했다.

15일(현지시간) 로이터와 AFP통신 등에 따르면 미 상무부는 이 같은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 미 상무부는 "미국의 수출규제를 저해하려는 화웨이의 시도를 차단한다"고 밝혔다.이번 수출규정 개정은 화웨이를 전략적으로 겨냥한 것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의 책임을 둘러싸고 양국의 갈등이 고조되자 미국이 기술 패권 경쟁에서도 중국을 압박하는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앞으로 미국 장비를 활용해 반도체를 만드는 외국 업체들이 특정 제품을 화웨이에 공급하려면 반드시 미국 당국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 앞서 미국 정부는 중국이 화웨이 장비를 스파이 행위에 활용할 수 있다면서 지난해 5월 블랙리스트에 올리고 미국 기업과의 거래를 제한한 바 있다.

하지만 미국 상무부는 이 같은 조치에도 불구하고 화웨이고 지속적으로 미국의 소프트웨어 기술을 활용해 반도체를 설계해왔다고 지적했다.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중국과 모든 관계를 끊을 수도 있다"면서 중국 기업들에 대한 경고를 보낸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과 모든 관계를 끊는다면 미국은 5000억 달러를 절약할 것"이라며 "할 수 있는 것들이 많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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