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초고속 개발팀 본격가동…"연말 전 코로나 백신 기대"

원자폭탄 개발 '맨해튼 프로젝트'에 비유
백신 개발 책임자 발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연말이나 그 이전까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하기 위해 '초고속 개발팀'을 본격 가동한다고 밝혔다.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기자회견에서 열어 "우리는 할 수 있다면 연말까지 그것(백신)을 얻기를 바란다. 아마 그 이전일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개발팀의 최고 책임자로 글로벌 제약사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 백신개발 대표를 지낸 몬세프 슬라위를, 최고 운영책임자로 미 육군 군수사령관인 구스타프 페르나 장군을 소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는 위험성이 있고 비싸지만 우리는 많은 시간을 절약하고 있다"며 "제대로 한다면 우리는 수년을 절약하고 있다"고 했다. 이번 코로나19 사태가 너무 급박해 유망한 모든 백신 후보 제조에 투자할 것이란 설명이다.

초고속 개발팀의 가동을 제2차 세계대전 때 원자폭탄을 개발하기 위해 꾸려진 '맨해튼 프로젝트'에 비유하기도 했다.

슬라위는 "나는 백신 임상시험 초기 자료를 봤다"며 "이 자료는 연말까지 수억개의 백신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을 훨씬 더 확신할 수 있게 했다"고 말했다. 개발팀은 정부 관련 부처와 민간 제약회사 등 업계가 협력해 연말이나 내년 1월까지 3억개의 백신을 생산하는 것이 목표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백신이 있든 없든 우리는 돌아왔다"며 경제 정상화에 대한 의지를 피력했다.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