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가격리 위반·거짓 진술, 코로나19 '속도전' 방해"

이태원 클럽을 방문한 뒤 확진판정을 받은 영등포병원 물리치료사에게 70대 입원환자가 연쇄 감염된 것으로 의심, 확진 판정을 받으며 병원이 폐쇄된 가운데 15일 오전 서울 영등포병원에서 의료진 등이 입원 환자 전원을 준비하고 있다. 사진=뉴스1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역학조사 관련 거짓 진술, 자가격리조치 위반 사례에 대해 "정부의 코로나19 '속도전'을 방해하는 행위"라고 16일 지적했다.

박 장관은 이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 모두발언에서 "신속한 진단검사와 격리 조치의 속도가 감염 확산을 방지하는 데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이 같이 강조했다.정부는 이태원 클럽발 집단감염 사태와 관련해 감염자와 접촉자를 찾아내는 게 중요하다며 '시간과의 싸움'이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적극적인 추적으로 클럽 방문자와 접촉자를 조기에 발견해야 지역사회로의 재확산을 막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거짓 진술, 자가격리조치 위반 사례가 이어졌다.

인천의 학원강사가 역학조사 시 '무직'이라고 거짓말을 했다. 이후 학원 수강생과 과외생 등 중고생들이 무더기로 감염된 사실이 드러났다.또 이태원 클럽을 방문해 코로나19로 확진된 아들과 접촉한 60대 아버지가 자가격리 지침을 어기고 일터와 마트 등을 다닌 사례도 적발됐다. 그도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박 장관은 이런 상황에 대해 "가장 가까운 가족과 이웃에 코로나19를 전파할 수 있다는 사실을 명심해달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확진된 분이 가족이나 지역사회에 전파한 2차 이상 감염사례가 40%가 이른다"며 "감염이 의심된다면 주저하지 말고 보건소나 1339에 연락해 진단검사를 받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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