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뤘던 5급 공채 실시…응시율 77%, 21명 예비시험실 응시

16일 서울 등 전국 32개 고사장서 진행
매 교시 발열검사, 환기위해 교실 창문 열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미뤄졌던 국가공무원 5급 공채 및 외교관후보자 선발 1차 필기시험이 16일 실시됐다.

인사혁신처는 코로나19 감염 방지를 위해 고사장 출입전에는 발열 검사 후 통과자만 입장시켰다.시험장 응시생 수는 기존 25~30명에서 절반인 15명으로 줄였다.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모두 3교시로 시행된 이번 시험에선 매 교시마다 발열검사를 실시했고, 환기를 위해 시험 내내 창문을 열어놨다. 출입구와 화장실 등 응시생이 많이 몰리는 곳에는 응시생 사이 거리를 1.5m로 간격을 두도록 노란색 표시줄을 설치했다.
인사처 관계자는 “이날 전국 고사장에서 코로나19와 관련해서 21명이 예비시험실에서 시험을 응시했고, 자격격리대상자 1명은 별도시험장에서 시험을 봤다”고 전했다. 예비시험실 응시생은 지난 4월 24일부터 5월 6일까지 서울 이태원 일대 클럽 등 업소를 방문했거나 방문자와 접촉한 자진신고자 15명, 발열증상이 나타난 6명 등 21명이다.

인사처는 이번 시험에는 지원자 1만 2504명 가운데 9632명이 응시했다고 밝혔다. 전체 응시율은 77%로 지난해 82.2%보다 5.2%포인트 낮아진 수치다. 응시율이 낮아진 것은 일부 수험생들이 코로나19 감염증을 우려해 시험에 응시하지 않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최근 5년간 5급 공채 1차시험 응시율은 2015년 90.6%, 2016년 79.9%, 2017년 81.8%, 2018년 81.5%, 2019년 82.2% 등이었다.
코로나19로 연기된 국가공무원 시험 향후 일정은 △5월30일(경찰 상반기 공채) △6월6일(국회사무처 8급) △6월20일(소방) △6월27일(입법고시 1차·해양경찰1차 공채) △7월11일(9급 공채) △8월22일(법원행시 1차) △9월26일(7급 공채·지역인재 9급 공채)이다. 올해 부처별 국가공무원 채용규모는 △인사처(공채) 6110명 (5급 320명, 외교관후보자 50명, 7급 755명, 9급 4985명) △인사처(경채) 687명 (민경5급 72명, 민경7급 175명, 지역7급 145명, 지역9급 245명, 중증장애인 50명) △경찰 5825명(상반기공채 2599명, 상반기경채 242명, 하반기공채 2560명, 하반기경채 424명) △해양경찰 1526명 (1차공채 280명, 1차경채 445명, 2차경채 166명, 3차공채 251명, 3차경채 384명) △소방 4855명 (공채 2984명, 경채 1860명) △교원 1만2863명 (유·초등 6039명, 중등 6824명) △군무원 4139명 (공채 3210명, 경채 929명) 등이다.

공태윤 기자 true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