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발 코로나19확산에 대학 85% "1학기 온라인강의만"

이태원 클럽발(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되면서 4년제 대학의 85%이상이 1학기 수업을 사실상 온라인강의로만 진행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한국사립대학총장협의회에 따르면 전국 4년제 대학 193개교 중 1학기 전체를 사실상 온라인강의로만 진행하겠다는 대학은 165개교(85.9%)로 조사됐다. 1학기 전체를 온라인강의로 진행하겠다는 대학은 80개교, 온라인강의 기한을 ‘코로나19 사태가 안정될 때까지’로 둔 대학은 85개교다. 대면강의 전환을 사실상 포기한 대학들이 한 주 사이에 20개교가 늘어났다. 지난 11일 기준으로는 193개교 중 145개(75.1%)가 상반기에 온라인강의만 진행할 것으로 조사됐다. 18일 대면수업 전환을 예고했던 13개 대학 중에서는 11개 대학이 계획을 철회·연기했다. 인천에서 대학생 학원강사를 통한 2·3차 감염 사례가 나오면서 대학들이 대면강의를 더 기피하게 됐다는 분석이다.

수도권 주요 대학들은 이태원 클럽발(發) 코로나19로 대면강의 전환을 취소하거나 연기했다. 한양대는 25일로 예정했던 대면강의 전면전환을 다음달 1일까지 미뤘다. 인천대와 국민대는 11일로 예정했던 대면강의 전환을 각각 18일, 30일까지 잠정 연기했다. 서울대 공대는 대면강의가 진행 중인 일부 실험·실습 수업을 희망시 온라인강의로 듣도록 허용했다.

제한적으로 대면강의를 허용한 고려대, 서울대, 한국외대 등에서는 학생들 사이에서 대면강의를 다시 온라인강의로 전환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배태웅 기자 btu104@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