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이태원 집단감염, 안정화 단계…생활방역 유지 타당하다"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이 17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중대본 정례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정부는 이태원 클럽에서 시작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 감염 사태가 곧 안정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은 17일 정례브리핑에서 "현재 추세가 유지된다면 이태원 클럽 집단감염의 여파는 방역망의 통제범위 안에서 안정화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박 1차장은 "(이태원 클럽 관련 신규 확진자 수가) 16일 5명에 이어 계속 한 자릿수를 보인다"며 "지역사회의 다수 시설과 집단에서 새로운 전파를 일으켰으나 다행히 급격한 확산은 나타나지 않고 있으며, 환자 발생 추이는 안정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27일 12시 기준 이태원 클럽 관련 누적 확진자 수는 168명이다. 이날 0시 기준 관련 신규 확진자는 5명 발생했다. 박 1차장은 "16일 오후 6시까지 6만1000건을 검사하는 등 신속하게 대응해 서서히 방역망의 추적속도가 확산속도를 따라잡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다만 안정화를 전망하면서도 경계를 늦추지 말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번 주말의 영향이 아직 밝혀지기 전이기 때문이다. 이태원 일대를 방문했다면 반드시 진단검사를 받고, 아니더라도 개인 방역을 철저히 해야한다고 강조했다.박 1차장은 이태원 클럽 집단 감염 확산세나 대응 등을 고려했을 때 생활 속 거리두기 체계를 계속 유지하는 게 타당하다는 입장도 밝혔다. 박 1차장은 "이상의 코로나19 발생 상황과 의료체계 여력을 고려할 때 생활 속 거리두기 체계를 계속 유지하는 것이 타당하다는 것이 정부의 판단"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