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상의, 美 '밴 플리트賞' 수상…경제단체 중 처음

한·미 관계 강화에 기여한 공로
박용만 회장 2014년 개인 수상도
대한상공회의소(회장 박용만·사진)가 한국과 미국의 관계 강화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밴 플리트상 수상자로 결정됐다. 사람이 아닌 경제단체가 이 상을 받는 것은 1992년 이 상이 제정된 이후 처음이다.

한·미 친선 비영리단체인 미국의 코리아소사이어티는 2020년 밴 플리트상을 대한상의에 수여하기로 했다고 18일 발표했다. 코리아소사이어티는 “대한상의는 양국 간 경제사절단 파견을 주관하면서 교류 증진과 경제 발전에 공헌했다”고 밝혔다.밴 플리트상은 6·25전쟁 당시 미8군 사령관을 지냈고, 1957년 코리아소사이어티 초대 회장을 맡았던 제임스 밴 플리트 장군의 이름에서 따왔다.

역대 수상자는 지미 카터 전 미 대통령(2000년)과 조지 부시 전 미 대통령(2005년),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2006년), 김대중 전 대통령(2007년), 박용만 두산그룹 회장(2014년) 등이다. 대한상의 회장이기도 한 박 회장은 개인과 단체장 자격으로 두 차례 밴 플리트 상을 받는 첫 사례가 됐다. 시상식은 오는 9월 24일 미 뉴욕 맨해튼플라자호텔에서 코리아소사이어티 연례 만찬과 함께 열린다.

강호민 대한상의 국제본부장은 “6·25전쟁 70주년으로 상징적인 해에 이 상을 받아 매우 뜻깊다”며 “대한상의는 한국 경제계를 대표하는 민간 경제협력 채널로서 양국 관계 강화를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