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국·차은우·민규·재현, 아이돌 황금 '97라인'→이태원 아이돌 '전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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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국 차은우 민규 재현연예계 황금 인맥에서 생각없이 유흥을 즐긴 '이태원 아이돌'로 전락했다. 97년생 동갑내기 방탄소년단 정국, 아스트로 차은우, NCT127 재현, 세븐틴 민규가 코로나19로 사회적 거리두가 시행 중던 시기에 이태원 유흥주점을 방문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사회적 거리두기 기간 이태원 방문
이태원 클럽 코로나19 발발
'경솔한 행동' 비판 여론 커져
정국과 차은우, 재현과 민규는 1997년생 동갑내기로 팀 내에서도 돋보이는 외모와 춤과 노래 실력으로 단단한 팬층을 형성해 왔다. 이들은 연예에 아이돌 사모임 '97라인' 소속으로 이들 외에 갓세븐 유겸 등도 함께 어울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97라인'의 우정은 다른 아이돌판에서 팬들도 모두 알 정도로 유명하다. 바쁜 스케줄 속에서도 사적인 모임을 갖고, 이를 SNS를 통해 인증하며 우정을 뽐냈다.
뿐만 아니라 차은우가 MBC '신입사관 구해령' 촬영 당시 정국이 커피차를 보내주는 등 각자의 활동을 응원하는 훈훈한 행보를 보여 부러움을 자아냈다.
하지만 '97라인' 중 정국과 차은우, 재현과 민규 등 4명이나 사회적 거리두기가 시행 중이던 지난 4월 25일 이태원 식당과 유흥주점 등을 방문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눈총을 받게 됐다. 정국과 차은우, 재현과 민규의 소속사 측은 이태원 방문 사실이 알려진 직후 "이태원에 간 것은 맞지만 이태원 클럽 확진자가 찾았던 5월 초가 아닌 4월 25일이었고, 문제의 장소도 가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부 지침에 따라 자발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받는 등의 조치를 취했다"고 입을 모았다. 하지만 2주간의 자가격리 기간이 권고되는 상황임에도 아스트로로 컴백한 차은우는 지난 7일부터 라디오와 예능 프로그램 등에 출연하며 스케줄을 소화했고, 재현 역시 본인이 진행 중이던 SBS '인기가요' MC로 무대에 올랐다. 여기에 초반 SNS를 통해 이들에 대한 목격담이 흘러나와 '이태원 아이돌'이란 이름으로 익명 보도됐을 당시 "사생활 영역이라 응답할 수 없다"고 대응한 부분도 문제가 되고 있다.
이에 정국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측은 "다수 언론의 문의가 있었고, 이에 대한 당사의 대응에 문제가 있었다는 점을 뒤늦게 인식하게 되어 정중히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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