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프리미엄 필러로 더 오래 탄력 유지

LG화학 와이솔루션

피부 들어올리는 탄성력과
볼륨 유지하는 응집력도
기존 제품보다 최대 2배 높아
미용 필러 분야에 뛰어든 업체들이 우후죽순으로 늘면서 장기간 탄력이 유지되는 프리미엄 필러에 대한 수요가 점차 커지고 있다. 이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LG화학이 프리미엄 주름 개선제 ‘와이솔루션’을 내놨다.

필러는 관절이나 피부를 부드럽게 하는 생체물질인 히알루론산을 피부 아래 주입해 주름을 개선하는 제품이다. 히알루론산은 g당 1000mL의 수분을 담고 있어 탄력이 떨어진 안면 부위를 일시적으로 채우기 위한 미용 필러의 주원료로 사용된다.와이솔루션(Y-solution)에는 젊음(youth)을 위한 항노화 솔루션(solution)을 제시하겠다는 의지가 담겨 있다. 와이솔루션 제품은 효과와 부위에 따라 와이솔루션 360·540·720 등 총 3종으로 구성됐다. 히알루론산 입자 크기를 의미하는 각각의 숫자를 붙였다. 숫자가 낮은 360 제품은 얼굴의 미세 주름 부위에 사용된다. 540 제품은 앞 볼·광대 등 눈에 잘 띄는 안면 중간 부위에, 720 제품은 팔자주름, 깊게 팬 볼, 확실한 윤곽 조형이 필요한 턱 끝에 사용된다.

와이솔루션 제품은 기존 제품보다 피부 탄성과 응집력을 크게 높였다. LG화학 관계자는 “비슷한 사양의 국내 제품보다 탄성 및 응집력이 최대 두 배 이상 높다”고 했다.

미용성형 관련 국제학술지 등에 게재된 연구 내용에 따르면 히알루론산 성분의 탄성이 높을수록 피부를 들어올리는 힘이 강하다. 또 응집력이 높으면 시술 후 형성된 볼륨이 더욱 잘 유지된다.와이솔루션은 2014년부터 LG화학이 준비해온 야심작이다. 기존 제품보다 더 좋은 효능의 필러 개발을 목표로 연구개발(R&D)해온 끝에 4년 만인 2018년 첫 제품이 나왔다. 이동수 LG화학 생명과학사업본부 사업총괄 전무는 “시술 직후의 볼륨 모양이 더욱 잘 유지되는 제품”이라며 “국내 프리미엄 필러시장을 대표하는 브랜드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와이솔루션과 함께 자체 개발한 또 다른 필러 브랜드인 ‘이브아르’도 순항 중이다. LG화학은 2012년 러시아 진출을 시작으로 중국, 프랑스, 영국, 이탈리아, 멕시코 등 30여 개국에 이브아르를 수출하고 있다. LG화학은 앞으로 유럽과 남미의 거점 국가를 중심으로 이브아르 매출을 본격 확대해 글로벌 브랜드로 육성할 계획이다.

이브아르는 2016년부터 3년 연속 중국 현지 및 글로벌 브랜드들을 제치고 중국 시장 점유율 1위를 지키고 있다. 지난해 중국 필러시장 규모는 15억2000만위안(약 2500억원)에 이른다. 연평균 30% 이상 성장하고 있다는 게 LG화학의 설명이다. LG화학의 중국 필러 매출은 2014년 50억원에서 지난해 500억원을 넘었다.중국 내 필러 시술 가격은 국내 평균 시술가보다 서너 배 높다. 중산층 이상이 주 고객이다. 이 전무는 “주로 부유층이 이용하는 프리미엄 제품에 대한 수요가 많다”며 “LG 브랜드를 적극 활용해 시장 점유율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김우섭 기자 dut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