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백신 '모더나' 기대에…코스피, 장중 1980선 터치

뉴욕증시 급등에 코스피 상승세
외국인 7거래일만에 매수 우위, 기관도 '사자'
19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40.36포인트(2.08%) 오른 1977.47로 출발해 장중 한때 1980.84까지 올랐다. /사진=연합뉴스
코스피지수가 2% 넘게 오르며 장중 1980선을 터치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에 대한 기대감이 지수를 끌어 올렸다.

19일 오전 9시45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37.85포인트(1.95%) 오른 1974.96을 기록 중이다. 이날 코스피는 40.36포인트(2.08%) 상승한 1977.47로 출발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장중 한때 1980.84까지 고점을 높였다.간밤 뉴욕증시는 급등하면서 투자심리가 살아났다. 18일(현지 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85% 올랐다. 다우지수는 장중 한때 전장 대비 1000포인트 이상 오르기도 했다. 지난달 8일 이후 최대 상승 폭이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도 각각 3.15%, 2.44% 올랐다.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대한 기대가 증시에 호재로 작용했다. 미국 바이오기업 모더나는 이날 성인 남녀 45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코로나19 백신 후보 'mRNA-1273' 1차 임상시험 결과 참가자 전원에서 항체가 형성됐다고 발표했다. 특히 오는 7월 3차 임상을 시작할 수 있으며, 효과와 안전이 확인될 경우 내년 초 백신을 출시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상영 키움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코로나19 백신 개발 성공 기대감이 확산되자 경제 재개 속도가 빨라질 수 있다는 점이 부각됐다"며 "주식 시장을 넘어 금융 시장 전반에서 위험 자산 선호 심리가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미국 중앙은행(Fed)이 경기 부양 의지를 재확인한 점도 긍정적이다. 제롬 파월 Fed 의장은 전날 미 방송 CBS 프로그램에 출연해 "우리가 가진 탄약은 결코 떨어지지 않았다"며 "하반기에는 경제가 반등할 것"이라고 했다.

코스피시장에서 외국인은 7거래일 만에 매수 우위를 보이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036억원, 3885억원 순매수세다. 개인은 5905억원 순매도 중이다.

시총 상위 종목 대부분도 상승세다. 삼성전자(2.15%) SK하이닉스(1.36%) LG화학(1.55%) SK텔레콤(1.95%) 등이 오르고 있다. 현대차(4.46%)는 강세를 보이며 뒤를 쫓고 있는 카카오와의 격차를 늘렸다. 현대모비스(6.36%) 현대차우(4.28%) 현대로템(3.15%) 현대미포조선(5.19%) 현대위아(7.92%) 등도 강세다.

반면 코스닥지수는 내리고 있다. 같은 시간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1.15포인트(0.17%) 내린 689.70에 거래되고 있다.

코스닥은 전날보다 5.16포인트(0.75%) 상승한 696.01로 상승 출발해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04억원, 598억원 순매도세다. 개인은 1082억원 매수 우위다.원·달러 환율은 큰 폭으로 하락(원화 강세) 중이다. 같은시간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9.8원 내린 1222.6원에 거래되고 있다.

윤진우 한경닷컴 기자 jiinw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