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 채안펀드 6월부터 'A+ 여전채'도 매입

P-CBO 확대 등 자금조달시장 지원 강화
등급 하향 조정 '회사채'도 매입대상으로 편입

손병두 "시장안정 조치로 국내 금융시장 다소 안정"
손병두 금융위 부위원장. /사진=연합뉴스
금융당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피해기업을 돕기 위해 오는 6월부터 A+ 등급의 여신전문금융회사채(여전채)도 매입한다. 또 오는 29일부터 5090억 규모의 프라이머리 채권담보부증권(P-CBO)과 4277억 규모의 주력산업 P-CBO를 발행한다.

금융위원회는 19일 오전 손병두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주재로 서울 은행연합회에서 '금융리스크 대응반 회의'를 열고 이같은 내용을 논의했다. 회의에는 금융위, 금감원을 비롯해 기획재정부, 산업통상자원부, 국토교통부, 중소벤처기업부 및 국민, 하나, 신한, 우리, 농협, 산업, 수출입, 기업 은행 등이 참여했다.손 부위원장은 "정부의 시장안정화 조치들을 통해 국내 금융시장이 다소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시장안정효과가 확산될 수 있도록 비우량등급 회사채 및 CP시장의 수급을 보완·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채안펀드는 지난 4월 가동 이후 AA- 이상을 매입대상으로 했지만, A+로 등급이 하향 조정된 기업에 대해서도 매입대상으로 편입하고 있다. 오는 29일에는 5090억 규모(23개 기업)의 코로나19 P-CBO와 4277억 규모(174개 기업)의 주력산업 P-CBO을 발행한다는 방침이다.

여전채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기 위해 6월부터 채안펀드가 A+ 등급의 여전채도 매입할 수 있도록 한다. 6월말부터는 코로나19 P-CBO 발행시 A- 등급 이상의 여전채도 포함해 지원할 계획이다.손 부위원장은 "은행권에서 전날부터 시작된 소상공인 2차 지원 프로그램과 관련해 신속한 집행과 철저한 방역조치를 취해달라"고 당부했다. 또 "이번 위기를 언택트 금융 등 디지털 혁신과 포용의 계기로 삼아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선도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금융위는 이날 소상공인·중소기업 금융지원 실적도 발표했다. 지난 15일까지 118만5000건, 97조8000억원의 자금이 지원됐다. 신규대출·보증 지원이 92만2000건(49조5000억) 실행됐고, 기존자금 만기연장·상환유예가 23만2000건(45조4000억)원 이뤄졌다.

업종별로는 음식점업(24만6000건, 21%), 소매업(19만9000건, 17%), 도매업(13만4000건, 11%) 순으로 금융 지원이 많았다.

윤진우 한경닷컴 기자 jiinw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