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훈의 골프확대경] 투어 재개 마중물 된 KLPGA 챔피언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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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때문에 맞았던 빙하기를 성공적으로 탈출할 조짐이다.
KLPGA투어는 최근 E1 채리티 오픈을 오는 28일부터 나흘 동안 경기도 이천 사우스스프링스 컨트리클럽에서 개최하기로 결정했다. 대회 상금과 경비를 책임지는 E1 그룹이 대회 주최를 결심한 덕분이다.
또 오는 6월 5일부터 사흘 동안 제주 롯데스카이힐 컨트리클럽에서 롯데칸타타여자오픈도 예정대로 치를 예정이다.
이어지는 S-오일 챔피언십 역시 애초 일정대로 개최하는 쪽으로 검토하고 있고, BC카드는 6월 25일∼28일 BC카드 한경 레이디스컵 개최를 확정했다. 코로나19 사태로 전면 중단됐던 KLPGA투어가 서서히 정상화되는 모양새다.
꽁꽁 얼었던 타이틀 스폰서들의 마음을 돌려세운 것은 KLPGA투어가 자체 기금을 쏟아부어 치른 KLPGA 챔피언십이다.
선뜻 나서지 못하던 대회 타이틀 스폰서 기업들은 KLPGA 챔피언십이 방역과 흥행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자 대회 개최를 결심했다는 분석이다. KLPGA 챔피언십은 방역 때문에 갤러리 입장은 허용하지 않았지만, 역대 최고 시청률에다 국내뿐 아니라 세계 각국 언론이 취재에 나서는 등 풍성한 화제를 불러모았다.
특히 KLPGA투어가 의도했던 대회 개최를 끌어내는 마중물 역할은 대성공으로 귀결됐다.
한 골프 매니지먼트사 대표는 "KLPGA 챔피언십이 아니었으면 어떤 기업도 대회 개최를 쉽게 결정하지 못했을 것"이라면서 "총대를 멘 게 주효했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사태 속에서 맨 먼저 대회를 치른다는 부담을 없애준 것만도 효과를 봤다.
KLPGA투어 수뇌부가 필사적으로 타이틀 스폰서 기업에 매달려 설득에 나선 노력도 보태졌다.
김상열 회장은 KLPGA 챔피언십에 협회 기금과 별도로 7억원을 보태면서 기업 후원의 물꼬를 텄다.
김 회장은 KLPGA투어가 먼저 나서지 않으면 다른 기업도 움직이지 않을 것이라며 기금을 투입해 KLPGA 챔피언십을 열자는 아이디어를 강력하게 추진했다.
최근 선임된 강춘자 KLPGA투어 대표는 대표 선출 절차가 진행되는 와중에도 기업 총수들을 여러 차례 접촉해 대회를 열어달라고 호소했다.
한 KLPGA투어 임원은 "KLPGA투어는 가만히 앉아만 있어도 기업들이 대회를 열어준다는 얘기가 있었지만, 코로나19 사태로 그런 시대는 지났다는 위기의식을 수뇌부가 공유하고 있다"면서 "긴장을 늦추지 말고 하반기까지 예정된 대회가 빠짐없이 열리도록 뛰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런 KLPGA투어의 행보에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도 보고 배워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진 것은 당연한 수순이다.
코리안투어가 먼저 자체적으로 대회를 열지 않으면 어떤 타이틀 스폰서도 나서지 않을 것이라는 견해가 많다. 구자철 회장이 앞장서서 상금 규모와 상관없이 대회를 신설해 치르거나 KPGA 선수권대회를 예정대로 개최하는 방안을 권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KLPGA투어는 최근 E1 채리티 오픈을 오는 28일부터 나흘 동안 경기도 이천 사우스스프링스 컨트리클럽에서 개최하기로 결정했다. 대회 상금과 경비를 책임지는 E1 그룹이 대회 주최를 결심한 덕분이다.
또 오는 6월 5일부터 사흘 동안 제주 롯데스카이힐 컨트리클럽에서 롯데칸타타여자오픈도 예정대로 치를 예정이다.
이어지는 S-오일 챔피언십 역시 애초 일정대로 개최하는 쪽으로 검토하고 있고, BC카드는 6월 25일∼28일 BC카드 한경 레이디스컵 개최를 확정했다. 코로나19 사태로 전면 중단됐던 KLPGA투어가 서서히 정상화되는 모양새다.
꽁꽁 얼었던 타이틀 스폰서들의 마음을 돌려세운 것은 KLPGA투어가 자체 기금을 쏟아부어 치른 KLPGA 챔피언십이다.
선뜻 나서지 못하던 대회 타이틀 스폰서 기업들은 KLPGA 챔피언십이 방역과 흥행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자 대회 개최를 결심했다는 분석이다. KLPGA 챔피언십은 방역 때문에 갤러리 입장은 허용하지 않았지만, 역대 최고 시청률에다 국내뿐 아니라 세계 각국 언론이 취재에 나서는 등 풍성한 화제를 불러모았다.
특히 KLPGA투어가 의도했던 대회 개최를 끌어내는 마중물 역할은 대성공으로 귀결됐다.
한 골프 매니지먼트사 대표는 "KLPGA 챔피언십이 아니었으면 어떤 기업도 대회 개최를 쉽게 결정하지 못했을 것"이라면서 "총대를 멘 게 주효했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사태 속에서 맨 먼저 대회를 치른다는 부담을 없애준 것만도 효과를 봤다.
KLPGA투어 수뇌부가 필사적으로 타이틀 스폰서 기업에 매달려 설득에 나선 노력도 보태졌다.
김상열 회장은 KLPGA 챔피언십에 협회 기금과 별도로 7억원을 보태면서 기업 후원의 물꼬를 텄다.
김 회장은 KLPGA투어가 먼저 나서지 않으면 다른 기업도 움직이지 않을 것이라며 기금을 투입해 KLPGA 챔피언십을 열자는 아이디어를 강력하게 추진했다.
최근 선임된 강춘자 KLPGA투어 대표는 대표 선출 절차가 진행되는 와중에도 기업 총수들을 여러 차례 접촉해 대회를 열어달라고 호소했다.
한 KLPGA투어 임원은 "KLPGA투어는 가만히 앉아만 있어도 기업들이 대회를 열어준다는 얘기가 있었지만, 코로나19 사태로 그런 시대는 지났다는 위기의식을 수뇌부가 공유하고 있다"면서 "긴장을 늦추지 말고 하반기까지 예정된 대회가 빠짐없이 열리도록 뛰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런 KLPGA투어의 행보에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도 보고 배워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진 것은 당연한 수순이다.
코리안투어가 먼저 자체적으로 대회를 열지 않으면 어떤 타이틀 스폰서도 나서지 않을 것이라는 견해가 많다. 구자철 회장이 앞장서서 상금 규모와 상관없이 대회를 신설해 치르거나 KPGA 선수권대회를 예정대로 개최하는 방안을 권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