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NEF "한국 친환경차 33.3% 목표 실패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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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룸버그NEF, 연간 전기차 판매 전망 발표
"전기차 보급률 22.4%, 수소전기차는 1%"
2030년 친환경차 33.3% 목표 달성에 우려

앞서 지난해 10월 우리 정부는 미래차산업 국가비전 선포식을 열고 2030년까지 전기차와 수소전기차를 합친 친환경차의 국내 신차 비중을 33.3%까지 높이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BNEF는 올해 세계 승용 전기차(BEV) 판매량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전년에 비해 18% 줄어든 170만대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내연기관 자동차 판매도 23% 감소할 것으로 관측했다. BNEF 콜린 매케리처 첨단 교통 부문장은 "코로나19 팬데믹 사태가 2020년 세계 자동 시장의 주요 침체 원인이 될 것"이라며 "향후 3년 동안 시장은 험난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기적인 전기차 보급 확대는 지속될 것으로 분석했다. BNEF 보고서는 2040년이면 전기차가 세계 승용차 판매의 58%를 차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2040년 운행하는 전체 버스의 67%, 경상용차의 24%도 전기차일 것으로 예상했다. 수소전기차(FCEV)에 대해서는 동아시아와 유럽 일부에서 높은 비중을 차지하며 2040년 세계 대형 상용차 판매의 3.9%, 시내버스 판매의 6.5%를 차지할 것으로 분석했다.
다만 한국의 친환경차 보급 계획은 목표 달성이 어려울 것이라고 우려했다. BNEF는 "지난해 국내 전기차와 수소전기차 판매 비중은 2.5%에 불과하다"며 "2030년 기준으로도 전기차는 22.4%, 수소전기차는 1%에 그칠 전망"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정부는 지난해 10월 미래차산업 국가비전 선포식을 열고 2030년까지 전기차와 수소전기차를 합친 친환경차의 국내 신차 비중을 33.3%까지 높이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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