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과밀학급 줄여 30명 한정 교실 추진…'학교 내 거리두기'(종합)

제주 고3 내일부터 매일 학교 수업…야자 제한·중간고사 예정
도와 실무팀 구성 코로나19 환자 발생 시 이동·검사 공동 대응
제주 고3 학생 등 초·중·고교 학생 등교 수업을 앞두고 과밀 학급 수를 줄이고 학생 간 거리를 확보하는 등의 '학교 내 거리 두기' 도입이 추진된다. 제주도교육청은 20일 고3 학생 등교를 앞두고 과밀 학급이 있는 고등학교를 중심으로 교실과 책상, 사물함 등을 재배치하도록 했다고 19일 밝혔다.

또 학교 내 여유 교실을 활용해 학생 간 거리를 확보하도록 하고 학급당 학생 수를 30명으로 한정해 과밀 학급을 없애는 대신 학급수를 늘리는 방안을 고려 중이다.

야간 자율학습도 제한하되 '방과 후 학교'는 저녁밥 제공을 하지 않는 선에서 수업당 최대 25명을 한정으로 하도록 했다. 도 교육청은 코로나19 사태로 개학이 수차례 미뤄지면서 대학 입시와 취업 준비에 어려움을 겪는 고3은 20일부터 매일 등교하도록 했다
고2 이하 초·중·고교생의 경우 일주일간 현장 상황을 지켜본 뒤 등교수업만 할지, 등교·분반·원격수업 등을 병행할지 여부를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중간고사의 경우 학교별로 판단해 정한다.

도 교육청은 대부분 학교에서 고3과 중3은 집필 고사를 보고, 나머지 학년의 경우 중간고사를 생략하고 기말고사만 보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학생들이 급식소로 이동할 때는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고 발열 검사를 추가로 진행키로 했다.

또 학년별 시차배식을 하고 학급별 지정좌석제를 운용해 학생 간 접촉을 최소화할 예정이다.

도 교육청은 이와 함께 학교 기숙사의 경우 1실 2인 이내 운영을 원칙으로 정했다. 이에 따른 추가 발생 비용은 도 교육청이 부담한다.
제주도와 도 교육청은 1팀 3반 16명으로 이뤄진 '학교 코로나19 실무대응팀'을 구성해 코로나19 확진 환자 발생에 공동으로 대비하기로 했다.

실무대응팀은 학생 중 확진 환자가 발생하면 격리 조치를 위한 이동을 위해 도 교육청의 관용 차량 등을 신속히 동원하기로 했다.

또 조속한 검체 채취를 위해 관할 보건소에 드라이브 스루 및 워크 스루 방식의 검사 체계를 도입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다.

또 제주도와 협업해 등교수업을 앞둔 학생과 교직원 중 발열과 기침 등 의심 증상이 있는 경우 코로나19 검사를 한다.

도 교육청은 등교수업 도중 확진자가 나오면 즉시 등교를 중지하고 원격수업으로 전환해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이석문 교육감은 "어렵게 시작된 등교 수업이 안전하게 이어질 수 있도록 학교에서는 방역과 예방, 학생 안전 관리에 노력해 달라"며 "학부모도 가급적 자가용으로 아이를 등하교해 생활 속 거리 두기를 실천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원희룡 지사는 "도와 도 교육청은 학생들의 안전한 학교생활을 보장하고 지역 사회 감염을 차단하기 위해 실무진 중심의 팀을 구성했고 학교를 중심으로 등교 수업을 위한 선제적 준비에 돌입했다"고 말했다. dragon.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