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교수업 D-1…고3 전용 출입구 설치 등 분주한 학교 현장

부산 충렬고 교직원들, 열화상 카메라·체온계 측정 등 리허설
급식 시간 30분→90분…1m 간격 지정석, 좌석당 4명 시차식사
고등학교 3학년 등교 수업을 하루 앞둔 19일 부산 각급 학교는 개학 준비에 총력을 쏟았다.이날 오전 10시 부산 동래구 충렬고등학교.
이 학교 교직원들은 내일 등교 수업에 대비해 정문에 발열 여부를 눈으로 확인 할 수 있는 열화상 카메라를 설치하는 등 바쁘게 움직였다.

열화상 카메라에 이상이 감지되면 교직원이 체온계로 해당 학생 체온을 측정한 뒤 등교 여부를 현장에서 바로 판단한다.

학교 정문에 도착한 학생은 3줄로 거리 두기를 하며 대기 선에 기다렸다가 열화상 카메라가 설치된 천막을 거쳐 교실로 향하게 된다.
이 학교는 학급당 인원이 25명 수준으로 과밀학교는 아니다.

학급당 30명 초과하는 과밀학급은 부산시교육청이 마련한 세부지침에 따라 교실 내 사물함을 교실 밖 복도 등에 옮겨 공간을 최대한 확보해야 한다.

책상을 한 줄씩 일렬 배치해 책상 간 거리를 확보한다.일반 교실보다 면적이 넓은 특별실을 활용해 미러링 수업(분반하고 옆 반은 화상 중계하는 방식) 등으로 학생 밀집도를 최소화해야 한다.

마동진 충렬고 교감은 "내일은 고3만 등교하는데 전 학년 등교에 대비해 1∼3학년 출입구를 건물 좌·우·중앙으로 구분하고 3학년 전용 출입구를 마련하는 등 동선을 완전히 분리할 예정"이라며 "음악 등 30명이 넘는 수업은 면적이 넓은 특별실을 활용해 수업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 학교 급식실에는 1m 이상 거리를 두고 줄을 설 수 있게 스티커가 부착돼 있었다.급실실 좌석은 지정석으로 운영하고 한 좌석에 4명이 시차를 두고 앉게 된다.

식사 시간이 늘어남에 따라 급식 시간은 평소보다 30분 늘어난 90분이다.

마 교감은 "등교 수업으로 인한 코로나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 학교에서 다양한 시나리오를 마련하는 등 철저하게 준비해 왔다"며 "우선 3학년을 상대로 등교 수업을 하면서 나타나는 문제점을 보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부산에서 학생 수 1천명 이상인 과대 학교 30곳은 학년별 20분 이상 시차 등교를 한다.학생 수와 학교 공간을 고려해 학년별·학급별·요일별로 원격수업과 등교수업을 병행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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