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지 몰린 우버, 직원 25% 감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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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80% 급감…구조조정 가속세계 최대 차량호출업체 우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주력 사업이 흔들리면서 대규모 감원에 나서고 있다.
그럽허브와 인수가 놓고 갈등도
1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다라 코스로샤히 우버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직원들에게 이메일을 보내 3000여 명을 감원하고 45개 사무실을 폐쇄한다고 밝혔다. 외신들은 “미국 직원이 가장 큰 타격을 받을 것”이라고 전했다.우버는 지난 6일 3700명을 해고한다고 밝힌 데 이어 2주도 안돼 추가로 3000여 명 감원 계획을 내놨다. 이달 들어서만 전체 직원의 약 25%를 줄이기로 한 것이다.
이번 조치는 차량호출 서비스 수요가 급감하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우버의 고육책으로 해석된다. 지난달 우버의 차량호출 사업 매출은 작년 동기 대비 80% 감소했다. WSJ는 “코로나19에 따른 자택 대피령과 대면 접촉을 피하라는 보건당국의 권고가 우버 매출의 4분의 3을 차지하는 차량호출 사업을 망가뜨렸다”고 지적했다. 코스로샤히 CEO는 이메일에서 “우리는 일부 회복의 징후를 보고 있지만 깊은 구멍으로부터 나오는 속도와 형태는 알아보기 힘든 수준”이라고 썼다.
우버는 최근 미국 2위 음식 배달업체 그럽허브를 인수하기 위해 협상을 벌이고 있다. 하지만 그럽허브는 우버의 인수 제안 가격이 너무 낮다며 거절 의사를 밝히는 등 양측이 견해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