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최대 수혜주' 월마트, 1분기 실적 '최고'

매출 1346억달러로 1년 전보다 8.5% 늘어
코로나 사태로 온라인 판매 급증한 덕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최대 수혜주로 꼽혀온 미국 월마트가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는 1분기 실적을 기록했다. 온라인으로 생필품을 주문한 '집콕 소비자'가 그 만큼 많았다는 방증이다.

미 최대 오프라인 유통업체인 월마트는 작년 동기 대비 8.6% 증가한 1346억2000만달러의 1분기 매출을 기록했다고 19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시장 예상치인 1328억달러를 뛰어넘는 성적표다.월마트의 순이익은 작년 1분기보다 4%가량 증가한 39억9000만달러에 달했다. 일회성 요인을 제외한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1.18달러로, 시장 예상치(1.12달러)를 상회했다.

월마트는 코로나19에 따른 봉쇄 조치로 온라인 판매가 급증했던 게 실적 호조를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이 회사의 1분기 온라인 매출은 작년 동기보다 74% 급증했다.

월마트는 실적 호조에 힘입어 채용 규모를 크게 늘리고 있다. 지난 3월부터 약 2개월 간 15만명을 신규 고용한 데 이어 지달엔 5만명을 추가로 뽑겠다고 밝혔다.

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