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 사춘기 청소년에게 생명존중 프로그램…3200여개 학교 34만명 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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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업계 사회공헌 활발기업들의 사회공헌활동이 대중화하고 있는 가운데 보험업계도 저마다의 방식으로 사회에 기여할 방법을 찾고 있다.
삼성생명은 청소년을 위한 생명존중교육과 금융인성교육 등 교육사업에 공을 들여왔다. 생명존중교육 프로그램을 통해서는 2015년부터 3200여 개 학교 34만여 명의 학생에게 자존감을 키울 수 있도록 도왔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한국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가운데 자살률 1위라는 불명예를 갖고 있다”며 “정서적 변화가 큰 사춘기 청소년들이 생명존중 의식을 갖게 하자는 취지로 교육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생명존중교육 프로그램은 자살예방 전문가들과 함께 청소년 교육관련 학과를 졸업하거나 관련 자격증을 보유한 삼성생명 컨설턴트가 직접 학교를 찾아 진행한다. 해질 무렵부터 동이 트는 새벽까지 5~34㎞를 걷는 ‘사람 사랑 생명사랑 밤길걷기’도 삼성생명이 내세우는 대표적 행사다.삼성생명은 학생들에게 생소한 금융교육 프로그램도 병행하고 있다. 삼성생명 금융교육 봉사단에 소속된 대학생 3~4명이 조를 이뤄서 금융과 금융회사, 금융상품 등의 기초개념을 알려주고 보드게임 등을 통해 주식투자나 보험가입 같은 금융활동을 가상으로 체험할 수 있도록 유도하기도 한다. 학생들이 연극을 통해 돈을 빌리고 갚는 과정을 이해할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한다.
DB손해보험은 한국생산성본부와 손잡고 교통환경 분야의 소셜벤처를 지원하고 있다. 지난해 시작한 ‘교통환경 챌린지’는 손해보험업과 밀접한 교통환경 관련 혁신기술을 보유한 소셜벤처 창업자와 예비창업자를 돕는 사회공헌 프로그램이다. 최종 선정팀에 최대 1억원의 사업 지원금을 주고 법무 세무·회계 마케팅 등의 전문가가 밀착 경영 지원을 맡는다. DB손해보험 관계자는 “사회적 문제 해결과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는 지속적인 사회공헌 활동으로 키우겠다”고 말했다.
KB손해보험은 최근 소방공무원을 응원하는 ‘불끈! 챌린지 캠페인’을 진행했다. ‘불을 끄는’ 소방공무원에게 힘을 북돋아준다는 뜻을 담았다. 소비자들의 소셜미디어(SNS) 참여를 바탕으로 소방공무원의 호흡기 질환 예방을 돕기 위한 차량용 공기청정기 등을 지원했다. 이 회사는 2016년 소방공무원 심신안정실 설치 지원사업을 시작했다. 지금까지 전국 43곳에 심신안정실을 만들었고, 올해 11곳을 추가 설치할 예정이다.한화손해보험은 이달 들어 코로나19 피해 극복을 위한 사회공헌 활동을 잇따라 열었다. 지난 15일 임직원들이 ‘홀몸어르신을 위한 코로나19 예방키트’를 제작하는 봉사활동을 진행했다. 지난 7일에는 코로나19로 혈액 수급이 어려워진 점을 고려해 본사 임직원들이 참여하는 헌혈 캠페인을 벌였다.
라이나생명은 사회공헌재단인 라이나전성기재단을 통해 아마추어 음악인들을 지원하고 있다. 올해로 4회째를 맞은 ‘꿈의 무대’는 라이나생명 본사 로비를 콘서트 공간으로 개방하고, 재능 있는 음악인들에게 공연 기회를 준다.
DGB생명은 지난해부터 기후난민 어린이들을 돕기 위한 ‘희망T 캠페인’에 참여하고 있다. 자연재난으로 피해를 입고 삶의 터전을 잃은 해외 어린이들에게 필요한 식량과 옷을 구호품으로 기부하고 있다.
박종서 기자 cosm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