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문대학교, 장기현장실습으로 학생들 직무경험 쌓게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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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계-대학 '일자리 미스매치' 현상 해소충남 아산의 선문대는 지난해 고용노동부의 2년차 장기현장실습(IPP)형 일학습병행제 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했다고 20일 밝혔다. 이 대학은 산업계와 대학의 미스매치를 해소하고 학생들에게 양질의 취업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2017년 IPP형 일학습병행제 사업을 유치했다.
선문대에서는 지난해 26개 학과에서 100여 명이 장기현장실습에 참여했다. 서울 등 수도권과 천안·아산 등 충남 지역 53개 강소기업에서 장기현장실습에 참여한 졸업생 71명 중 45명이 취업에 성공했다. 서울의 한 금융회사의 경우 2년 연속으로 학생 6명이 장기현장실습을 통해 취업에 성공하는 등 학교와 기업이 만족할 만한 성과를 올렸다.선문대 관계자는 “진로를 설정하고 직무 경험을 쌓을 수 있어 장기현장실습이 학생들에게 인기가 높다”며 “대학은 취업률을 높이고 기업은 현장실습을 통해 학생들의 직무능력과 인성을 미리 검증할 수 있어 대학과 기업 모두에 좋은 제도로 자리잡았다”고 설명했다. 이 대학은 학생들의 현장실습 참여율을 높이기 위해 매월 30만원의 장학금을 학생들에게 지급한다.
이 대학은 올해 기존 협약기업 외에 30개 기업과 신규 협약을 맺고 100명 이상을 장기현장실습에 투입한다. 장기현장실습 사업 3년차를 맞아 양적 성장보다 실습 만족도를 높여 많은 학생이 채용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질적 관리에도 중점을 둘 계획이다. 전문상담을 통해 학생들이 전공과 직무에 맞는 기업을 찾아 만족도를 높이기로 했다.
선문대는 근로자의 학습 역량을 높이기 위해 2018년 IPP형 일학습병행 공동훈련센터를 개설했다. 6개 산업형 과정 및 18개 국가능력직무표준(NCS) 교과목을 개설하고 12개 기업과 일학습병행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기업이 필요한 직무역량을 갖춘 근로자 양성이 목표다. 근로자들은 실무능력을 기를 수 있고 기업은 직무교육을 위한 시간과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선문대는 기업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주기적인 현장교육 컨설팅을 제공하고 일학습병행에 참여하는 근로자에게는 180만원의 장학금을 지원한다. 올해는 5개 산업형 과정에서 13개 기업과 30명의 근로자를 대상으로 일학습병행 사업을 진행한다. 산업형 과정의 경우 1개 과정을 폐지하고 지난해와 동일한 과정을 운영하지만 하반기에는 참여 학과를 넓히고 신규 과정도 도입한다는 구상이다.
황선조 총장은 “학생들을 위한 장기 현장실습을 내실 있게 추진하고 신규 NCS 교과목을 개설하는 등 근로자를 위한 일학습병행 사업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며 “교원에게는 업적 평가 가산점을 부여하는 등 모든 교직원이 주도적으로 참여해 지역·산업·대학의 공생 발전을 이뤄내겠다”고 강조했다.
아산=강태우 기자 kt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