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한 소비' 나선 성동구청…"긴급재난지원금 전통시장서 쓴다"

서울 성동구(구청장 정원오)는 구청 직원 1600여 명이 지역 전통시장과 함께하는 자발적 소비운동을 전개한다고 20일 밝혔다.

성동구와 성동구공무원노조 그리고 성동구상인연합회는 지난 19일 성동구청에서 ‘정부재난지원금 소비를 통한 전통시장 활성화 지원 협약’을 맺었다. 성동구 전 공무원과 노조가 매주 1회 이상 ‘전통시장 가는 날’을 지정하고 사무용품을 비롯한 생활용품까지 정부긴급재난지원금으로 구매한다는 내용이다.구는 이미 지난 6일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구청 각 국별로 지역 내 총 11개 전통시장 및 상점가와 ‘1국 1시장’ 자매결연을 맺은 바 있다. 이번 협약을 통해 국별 일정에 따라 직원들이 릴레이로 전통시장을 방문해 재난지원금을 소비하고, 활동 후 인증샷을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등 개인 SNS에 게시해 착한소비운동 확산을 유도할 예정이다.

정원오 성동구청장과 한영희 부구청장은 긴급재난지원금 전액을 푸드뱅크마켓에 삼겹살과 쌀 등 생필품으로 기부한다. 5급 이상 간부공무원도 지원금 일부금액을 기부에 동참해 독거어르신 등 취약계층 총 400세대에 생필품이 지원될 예정이다.

푸드뱅크마켓은 사회적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기업 및 단체 주민에게 후원받은 식료품, 의류 등 생활물품을 무상으로 지원하는 곳이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구청 직원들의 착한소비 운동이 지역 소상공인들에게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이 같은 움직임이 이웃으로 확산돼 지역경제 활성화에 보탬이 됐으면 한다"고 기대했다.

하수정 기자 agatha7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