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카데미 이어 에미상도 휩쓸까…'킹덤' 출품 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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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덤' 작품상·남우주연상·여우주연상 출품영화 '기생충'이 아카데미를 점령한 것에 이어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킹덤'이 에미상을 휩쓸 수 있을까.
'K-좀비' 신드롬 일으킨 '킹덤'
로튼 토마토 지수도 96%, 호평 이어져
'킹덤' 측은 20일 "제48회 국제에미상의 드라마 시리즈 부문 작품상, 남우주연상, 여우주연상에 '킹덤' 시즌1이 출품된다"며 "넷플릭스가 투자하고 한국 창작자들이 빚어낸 'K-콘텐츠'의 위상을 세계 시장에 알린다"고 밝혔다. '킹덤' 시즌1은 죽었던 왕이 되살아나자 반역자로 몰린 왕세자가 향한 조선의 끝, 그곳에서 굶주림 끝에 괴물이 되어버린 이들의 비밀을 파헤치며 시작되는 미스터리 스릴러다. 조선시대에 좀비가 창궐한다는 번뜩이는 상상력으로 관심을 모았고, 넷플릭스 인기프로그램 순위에 이름을 올리며 'K-좀비'라는 말까지 나왔다.
올해로 48회를 맞은 국제에미상(The International Emmy® Awards)은 해외 우수 프로그램을 미국 시청자들에게 소개하기 위해 1973년 설립된 국제 TV프로그램 시상식이다. 캐나다의 반프 TV페스티벌, 모나코의 몬테카를로 TV페스티벌과 함께 세계 3대 방송상으로 불리는 국제에미상은 올해 9월 후보를 발표하고 11월 23일 시상식을 통해 최종 수상작을 발표할 예정이다.
2010년 MBC '휴먼다큐 사랑'의 '풀빵엄마'가 우리나라 작품 최초로 다큐멘터리 부문에서 수상했고, 다큐멘터리를 제외한 드라마, TV/미니시리즈 부문에서는 2008년 KBS 2TV '바람의 나라', MBC '불굴의 며느리', MBC '퐁당퐁당 러브'가 후보에 올랐다. 연기 부문에서는 2011년 KBS 2TV '추노'의 장혁이 남우주연상 후보에 오른 바 있다. 작년 제47회 국제에미상에서 넷플릭스는 '러스트 스토리'와 '신성한 게임'이 각각 TV/미니시리즈 부문과 드라마 부문에, '러스트 스토리'의 라드히카 압테가 여우주연상 부문 후보에 오르고 '라스트 행오버'가 코미디 부문 작품상을 수상한 바 있다. 작년 우리나라 작품으로는 72초TV의 'dxyz'만이 후보에 올랐다.
'킹덤'은 작품상과 더불어 주지훈, 류승룡이 남우주연상, 배두나가 여우주연상에 도전한다.
'킹덤'의 작품성과 인기는 이미 여러차례 소개된 바 있다. 뉴욕타임스는 "한국 사극의 관습을 파괴한 작품"이라는 코멘트와 함께 '킹덤' 시즌1을 2019 최고의 인터내셔널 TV쇼 TOP 10에 선정하기도 했다. 전 세계의 기대 속에서 공개된 '킹덤'의 두 번째 시즌 또한 신선한 소재와 강력한 스펙터클로 '왕좌의 게임', '워킹 데드' 등에 비견되며 극찬을 받아온 만큼 국제에미상 수상에 대한 기대가 더욱 크다.
넷플릭스 콘텐츠 사상 최초로 백상예술대상 작품상과 예술상 후보에 오른 '킹덤', 더 나아가 세계적으로 가장 권위 있는 3대 국제상인 국제에미상에 당당히 도전해 영예의 트로피를 거머쥘 수 있을지 기대가 모이고 있다.
공개와 동시에 전 세계를 사로잡은 '킹덤' 시즌1과 시즌2는 넷플릭스에서 절찬 스트리밍 중이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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