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떠나는 이해찬의 마지막 의원총회

"1988년 첫 등원 이후 마지막 의총"
"21대 국회는 일하는 국회 되길"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20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0대 국회를 끝으로 여의도를 떠나는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0일 "21대 국회는 일하는 국회가 되길 비란다"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 본청에서 열린 20대 국회 마지막 의원총회에 참석해 "1988년 첫 등원을 하고서 32년 만에 마지막 의원총회를 한다"면서 "여러 가지 감회가 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이어 "오늘 특히 헌법 불합치 관련 법안들, n번방 방지 관련 법안들, 형제복지원 진상규명을 위한 과거사법 등이 처리될 예정"이라며 "신임 원내대표단이 마지막 갈무리를 하느라 수고가 많았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20대 국회가 항상 오늘처럼만 일하는 국회가 됐더라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는 생각도 해본다"라면서 "21대 국회는 오늘처럼 일하는 국회가 상시적으로 이뤄지길 기원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지난 18일에는 광주 민주화 운동 40주년 추도식에 참석했다"라면서 "오는 23일에는 노무현 전 대통령 11주기 추도식에 참석한다"라고 전했다.이 대표는 또 "우리 역사에 있어 5월은 이렇게 참으로 어려운 계절이었다"라면서 "그러나 우리는 기어이 여기까지 왔다. 이제 시작이다"라고 했다.

이 대표는 마지막으로 "그러나 갈 길은 매우 멀다"라면서 "아무쪼록 이번에 시작하는 21대 국회가 20대 국회와는 다른 새로운 역사를 만드는 국회가 되길 바란다"고 조언했다.

1988년 13대 총선에서 평화민주당 소속으로 국회에 입성한 뒤 7선에 성공한 이 대표는 20대 의정활동을 끝으로 여의도를 떠난다.이 대표는 지난 4·15 총선을 앞두고 모범을 보이겠다면서 불출마 선언을 했다. 당시 이 대표의 발언을 두고 정치권에서는 사실상 정계 은퇴를 한 것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이 대표는 지난 4·15 총선 대승을 이끌고 명예로운 퇴장을 하게 됐다. 오는 8월 전당대회를 끝으로 이 대표는 정계를 떠날 전망이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김태년 원내대표 등 의원들이 20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