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닝브리핑] 美 '코로나 봉쇄완화'에 뉴욕증시 상승…트럼프, 中 맹비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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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50개주 전역에서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봉쇄 조치 완화에 돌입, 경제 재개 기대감이 커지면서 뉴욕증시 주요지수가 일제히 상승했습니다. 현지시간 20일 다우 지수는 전장보다 1.52% 오른 2만4575.90, S&P 500 지수는 1.67% 상승한 2971.61, 나스닥은 2.08% 뛴 9375.78으로 장을 마쳤습니다. 이날 50개주 가운데 마지막으로 코네티컷주가 경제활동 재개 대열에 합류했고, 미 제약업체가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이 동물실험에서 항체를 형성했다는 뉴스도 나왔습니다. 국제유가 역시 오름세를 이어가며 증시에 훈풍을 불어넣었습니다.◆ 美중앙은행 '코로나 재확산' 우려…"엄청난 불확실성"
50개 주 모두 봉쇄를 완화하며 경제활동 재개에 나섰지만 미 중앙은행(Fed)은 코로나19 재확산 가능성에 우려를 드러냈습니다. 현지시간 20일 공개된 지난달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의사록을 보면 Fed 위원들은 “코로나19가 중기적으로 상당한 위험과 엄청난 불확실성을 불러왔다”면서 “추가 발병 가능성이 상당하다. 연말쯤 ‘2차 파도’가 현실화하는 시나리오에선 실질성장률 감소, 실업률 급증과 내년도 인플레이션 하락 압력이 예상된다”고 전망했습니다.
◆ 트럼프, 코로나 책임론 中에 "또라이·얼간이" 맹비난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또 한 번 중국의 코로나19 책임론을 주장하며 “또라이”, “얼간이” 등 막말까지 동원해 맹비난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지시간 20일 트위터에 “중국의 어떤 또라이(wacko)가 수십만명을 죽인 바이러스에 대해 중국을 제외한 모든 이들을 비난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제발 이 얼간이(dope)에게 세계적 대규모 살상을 저지른 것은 다름아닌 중국의 무능이란 것을 설명 좀 해줘라”고 썼습니다. 어떤 성명에 대한 비판인지 구체적으로 언급하진 않았지만 코로나19 관련 중국 측 입장 발표를 강력 성토한 겁니다. 미·중 양국의 코로나19 책임 공방이 한층 가열되는 양상입니다.
◆ WHO "트럼프 편지 보는 중"…美지원 중단 우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은 현지시간 20일 트럼프 대통령이 보낸 ‘경고 서한’을 살펴보고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WHO가 ‘실질적 개선’을 이루지 못하면 미국의 자금 지원을 영구 중단할 것이라 경고하는 서한을 테워드로스 사무총장에게 보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마이클 라이언 WHO 긴급준비대응 사무차장은 “미국의 자금 대부분이 의료체계 취약 국가에 투입되고 있다”면서 우려를 표했습니다.◆ '포스트 코로나' 중국 양회 오늘 개막
코로나19 사태로 두 달 이상 미뤄진 중국 최대 정치행사 ‘양회(兩會)’가 21일 개막합니다.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와 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전국위원회 회의가 하루 간격으로 시작돼 28일까지 이어집니다. 중국에선 코로나19가 진정세를 보이는 만큼 ‘포스트 코로나’ 대응 논의에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코로나19로 극심한 경기 침체를 겪은 중국이 2020년 성장률 목표치를 어느 수준으로 제시할지, 코로나19 책임론을 놓고 갈등이 격화되는 미국과의 관계에 대해 어떤 입장을 표명할지도 주목됩니다.
◆ 전국 선선한 날씨…중부지방 밤에 비목요일인 오늘은 전국에 구름이 많은 가운데 비교적 선선한 날씨를 보이겠습니다. 낮 최고기온은 16~25도로 예보딘 가운데 서울, 경기 북부와 강원 영서 북부에는 밤에 비가 내리겠습니다. 미세먼지 농도는 전 권역이 ‘보통’에서 ‘좋음’ 수준을 보이겠습니다.
한경닷컴 김봉구 기자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