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뉴딜 추진에 달리는 신재생에너지株 [이슈+]

증시서 태양광·풍력에너지 관련株 급등
"과거와 달리 정책 효과 있을 것"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신재생에너지 관련주(株)가 달리고 있다. 정부의 한국형 뉴딜에 그린뉴딜이 포함된다는 소식이 전해져서다. 그린뉴딜은 온실가스 감축 등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동시에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는 정책이다.

21일 오후 3시11분 현재 신재생에너지 가운데 태양광 관련주에 해당하는 레이크머티리얼즈는 전날보다 220원(14.06%) 상승한 1785원에 거래되고 있다. 에스에너지는 8%대로, 한화솔루션 신성이엔지 등은 4~5%대로 상승하고 있다.풍력에너지 관련주인 동국 S&C도 같은 시간 가격제한폭(29.9%)까지 상승한 3780원을 기록 중이다. 유니슨도 상한가를 기록했고, 씨에스베어링은 10% 넘게, 씨에스윈드는 3%대로 오르고 있다.

정부가 한국형 뉴딜에 그린뉴딜을 포함한다고 밝혀서다. 문 대통령은 전날 "그린 뉴딜은 우리가 가야 할 길임이 분명하다"며 "국제사회, 시민사회의 요구를 감안해도 인정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유진투자증권은 과거와는 달리 이번에는 실질적인 정책 효과가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 증권사 한병화 연구원은 "코로나19로 국내 경기부양이 필수적인 가운데 단기와 중장기 효과를 동반하는 그린뉴딜 정책이 준비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입법권을 가진 여당이 절대다수의 의석수를 확보하고 있다는 점, 기후변화 대응이 절박한 상황이라는 점 등은 해당 산업에 고무적인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NH투자증권에 따르면 재생에너지 확대 정책으로는 스마트 파밍과 결합한 농경 태양광 사업 확대, 해상 풍력 시장 확대, 연료 전지 사업 확대, 신재생에너지 공급인증서(REC) 제도 개편으로 태양광 사업 수익성 개선 등이 포함될 것으로 예상된다.

정연승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해외 수출 호조로 안정적인 이익 창출이 가능하고 정부 정책 기대감으로 '알파'를 창출할 수 있는 기업에 관심을 둬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정부는 내달 초 그린 뉴딜에 대한 세부 정책을 내놓는다는 방침이다. 세부 정책 관련 예산안은 3차 추가경정예산안(추경)에 포함될 것으로 관측된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