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트 극신선 경쟁…'어제 낳은' 계란, '3일前 도축' 고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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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롯데마트 등대형마트가 신선도를 극대화한 ‘극신선’ 제품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온라인 소비바람으로 부진을 겪고 있는 오프라인 매장의 경쟁력 복구 차원이다.
오프라인 매장 살리기 위해
신선식품 차별화 경쟁나서
이마트는 ‘어제 낳아 오늘만 판매하는 계란’(사진)을 21일 출시했다. 이름 그대로 닭이 당일 산란한 계란을 다음날 단 하루만 판매한다. 남은 계란은 모두 폐기한다. 전국 이마트 점포마다 하루에 10~40개만 한정 판매한다.이마트 관계자는 “이 계란은 현재 유통 구조에서 소비자가 살 수 있는 가장 신선한 계란”이라고 설명했다. 계란은 산란 후 세척 과정을 거치기 때문에 당일 판매가 어렵다. 보통 계란 유통기한은 산란일로부터 45일, 판매 기한은 30일 이내다.
이마트 관계자는 “최근 소비자들이 계란을 살 때도 산란일을 확인하는 경우가 많다”며 “고객이 원하는 가장 신선한 계란을 제공해 신선식품 경쟁력을 강화하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롯데마트도 이달 말 초신선 돼지고기인 ‘3일 돼지’를 내놓을 예정이다. 도축 후 고기가 3일 안에 매장에 진열돼 판매되는 상품이다. 기존 대형마트 돼지고기는 육가공 업체로부터 납품받는 구조였기 때문에 도축 후 1주일이 지나 매장에 진열됐다.롯데마트는 고기 경매에 직접 참여하는 등의 유통 구조 단순화 노력으로 도축부터 진열까지 걸리는 시간을 3일로 줄였다. 1등급 이상의 암퇘지만 구매하고 도축 후 8일이 지나면 신선도가 떨어졌다고 판단해 판매하지 않기로 했다.
대형마트들은 ‘초신선’ 제품들을 앞다퉈 출시하며 신선식품 경쟁력을 키우는 데 힘쓰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를 거치며 생필품과 식품을 온라인으로 사는 사람들이 늘었지만 여전히 고기 같은 신선식품은 매장에서 직접 보고 사는 소비자가 많다.
마트 관계자는 “건강하고 신선한 먹거리에 대한 소비자의 수요도 최근 커지는 만큼 대형마트의 장점을 살려 다른 곳에서 찾아볼 수 없는 신선한 제품을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노유정 기자 yjr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