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9회 9득점 무서운 뒷심…키움 박정음 끝내기 안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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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내기 희비 교차…LG 이민호는 첫 승·kt 소형준은 첫 패
KIA, 임기영 앞세워 시즌 첫 3연전 싹쓸이…롯데는 4연패 선두 NC 다이노스가 9회에만 무려 9점을 뽑아내는 무서운 뒷심을 뽐내며 고공비행을 이어갔다. 나란히 5⅓이닝을 던진 새내기 투수 이민호(LG 트윈스)와 소형준(kt wiz)의 명암은 교차했다.
이민호가 데뷔 첫 승리를 선발승으로 장식한 데 반해 소형준은 난타당해 시즌 첫 패배를 안았다.
키움 히어로즈는 연장 10회 말에 터진 박정음의 유격수 강습 끝내기 안타에 힘입어 난타전의 백미를 장식했다. NC는 2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쏠(SOL) KBO리그 방문 경기에서 두산 베어스를 12-6으로 격파했다.
NC는 3-4로 끌려가던 9회 초에 두산 마무리 이형범을 제물로 '빅이닝'을 만들며 경기를 뒤집었다.
1사 후 대타 박석민, 나성범의 연속 안타와 양의지의 볼넷으로 1사 만루를 잡고 권희동의 밀어내기 몸에 맞는 공으로 4-4 동점을 이뤘다. 팽팽하던 경기는 이후 완전히 NC의 페이스로 흘렀다.
노진혁의 2타점 좌월 2루타, 강진성의 1타점 적시타에 이어 에런 알테어의 좌월 석 점 홈런, 김준완의 2점 홈런이 봇물 터지듯 쏟아졌다. 키움은 SK와 안타 25개(SK 12개·키움 13개)를 주고받는 공방전 끝에 9-8로 이겼다. 전날 힘겹게 10연패를 끊은 SK는 다시 무릎을 꿇었다.
키움의 12번째, 13번째 안타가 승패를 갈랐다.
7-8로 패색이 짙던 9회 말 2사 2루에서 박동원이 유격수 옆을 뚫어 좌중간으로 흘러가는 안타를 쳐 경기를 연장으로 몰고 갔다.
연장 10회 말 볼넷으로 출루한 김혜성의 2루 도루에 이은 박정음의 이날 끝내기 안타는 극적이었다.
보내기 번트가 파울이 된 덕분에 가슴을 쓸어내린 박정음은 유격수 쪽으로 강한 타구를 날렸고, SK 유격수 김성현을 맞고 튄 타구는 우익수 쪽으로 흘렀다.
그 사이 김혜성이 홈을 찍어 혈투를 끝냈다. 한화 이글스는 수원에서 kt의 6연승 도전을 가로막고 9-4로 이겼다.
데뷔 후 2연승을 달리던 kt 소형준은 5⅓이닝 동안 홈런 1개에 안타 9개를 맞고 8실점 했다.
한화는 0-0인 3회 볼넷 1개와 안타 7개를 묶어 7득점 해 승리에 다가섰다.
최재훈, 노시환의 연속 안타와 이용규의 재치 있는 3루수 앞 번트 안타로 만든 무사 만루에서 정진호의 내야 땅볼 때 3루 주자가 홈에서 잡혔지만, 정은원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대량 득점의 포문을 열었다. 2사 만루에서 이성열, 김문호의 연속 내야 안타로 2점을 더 얻고 송광민의 우선상 2루타로 2점, 최재훈의 중전 적시타로 2점을 각각 보태 소형준을 코너로 몰았다.
한화는 선발 김이환이 3회 말 3점을 허용하고 4회에도 1사 1, 3루 위기를 자초하자 곧바로 김범수를 올리고 지키는 야구에 들어갔다.
김범수는 2이닝 동안 1점만 주고 kt의 추격을 막아 승리를 챙겼다. KIA 타이거즈는 6-1로 이겨 롯데 자이언츠와의 안방 3연전을 모두 쓸어 담았다.
롯데는 4연패에 빠졌다.
KIA의 5선발 임기영은 체인지업을 앞세워 롯데 타선을 8이닝 동안 산발 5안타 1점으로 묶고 시즌 첫 승리(2패)를 따냈다.
특히 4회, 6회, 7회 세 번이나 병살타를 유도해 승리의 발판을 놓았다. 임기영은 롯데를 상대로 통산 16경기에서 5승, 선발로는 7경기에서 4승을 거둬 롯데 천적의 명성을 이어갔다.
KIA는 0-1로 뒤진 2회 넉 점을 뽑아 승기를 잡았다.
최형우의 볼넷과 나지완의 안타로 무사 1, 2루를 엮고 롯데 선발 박세웅의 폭투로 2, 3루 득점권 기회를 얻었다.
최원준의 내야 땅볼, 황대인의 중전 적시타를 묶어 2-1로 역전한 KIA는 백용환의 좌선상 2루타로 이어간 2사 2, 3루에서 박찬호의 중전 안타로 2점을 추가했다. LG는 이민호의 역투를 발판삼아 삼성 라이온즈를 2-0으로 눌렀다.
이민호는 5⅓이닝 동안 단 1안타만 맞고 무실점으로 역투했다.
구원으로 두 경기에 등판해 평균자책점 0의 행진을 벌인 이민호는 데뷔 3경기 만에 첫 승리를 수확했다.
이민호는 이날 최고 시속 151㎞의 빠른 볼과 145㎞에 이르는 컷 패스트볼로 삼성 타선을 무력화했다.
간간이 섞어 던진 커브와 포크볼로 볼 배합을 다양하게 채웠다.
이민호에게 안타를 뽑은 이는 1회 우전 안타를 친 구자욱뿐이었다.
3번 타자 채은성은 1회 1사 2루에서 삼성 선발 원태인의 빠른 볼을 퍼 올려 왼쪽 펜스를 까마득히 넘어가는 결승 투런포를 쐈다. LG 박용택(41)은 4회 좌중간 안타로 이승엽(4천77루타), 양준혁(3천879루타)에 이어 역대 3번째로 3천600루타를 달성했다.
/연합뉴스
KIA, 임기영 앞세워 시즌 첫 3연전 싹쓸이…롯데는 4연패 선두 NC 다이노스가 9회에만 무려 9점을 뽑아내는 무서운 뒷심을 뽐내며 고공비행을 이어갔다. 나란히 5⅓이닝을 던진 새내기 투수 이민호(LG 트윈스)와 소형준(kt wiz)의 명암은 교차했다.
이민호가 데뷔 첫 승리를 선발승으로 장식한 데 반해 소형준은 난타당해 시즌 첫 패배를 안았다.
키움 히어로즈는 연장 10회 말에 터진 박정음의 유격수 강습 끝내기 안타에 힘입어 난타전의 백미를 장식했다. NC는 2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쏠(SOL) KBO리그 방문 경기에서 두산 베어스를 12-6으로 격파했다.
NC는 3-4로 끌려가던 9회 초에 두산 마무리 이형범을 제물로 '빅이닝'을 만들며 경기를 뒤집었다.
1사 후 대타 박석민, 나성범의 연속 안타와 양의지의 볼넷으로 1사 만루를 잡고 권희동의 밀어내기 몸에 맞는 공으로 4-4 동점을 이뤘다. 팽팽하던 경기는 이후 완전히 NC의 페이스로 흘렀다.
노진혁의 2타점 좌월 2루타, 강진성의 1타점 적시타에 이어 에런 알테어의 좌월 석 점 홈런, 김준완의 2점 홈런이 봇물 터지듯 쏟아졌다. 키움은 SK와 안타 25개(SK 12개·키움 13개)를 주고받는 공방전 끝에 9-8로 이겼다. 전날 힘겹게 10연패를 끊은 SK는 다시 무릎을 꿇었다.
키움의 12번째, 13번째 안타가 승패를 갈랐다.
7-8로 패색이 짙던 9회 말 2사 2루에서 박동원이 유격수 옆을 뚫어 좌중간으로 흘러가는 안타를 쳐 경기를 연장으로 몰고 갔다.
연장 10회 말 볼넷으로 출루한 김혜성의 2루 도루에 이은 박정음의 이날 끝내기 안타는 극적이었다.
보내기 번트가 파울이 된 덕분에 가슴을 쓸어내린 박정음은 유격수 쪽으로 강한 타구를 날렸고, SK 유격수 김성현을 맞고 튄 타구는 우익수 쪽으로 흘렀다.
그 사이 김혜성이 홈을 찍어 혈투를 끝냈다. 한화 이글스는 수원에서 kt의 6연승 도전을 가로막고 9-4로 이겼다.
데뷔 후 2연승을 달리던 kt 소형준은 5⅓이닝 동안 홈런 1개에 안타 9개를 맞고 8실점 했다.
한화는 0-0인 3회 볼넷 1개와 안타 7개를 묶어 7득점 해 승리에 다가섰다.
최재훈, 노시환의 연속 안타와 이용규의 재치 있는 3루수 앞 번트 안타로 만든 무사 만루에서 정진호의 내야 땅볼 때 3루 주자가 홈에서 잡혔지만, 정은원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대량 득점의 포문을 열었다. 2사 만루에서 이성열, 김문호의 연속 내야 안타로 2점을 더 얻고 송광민의 우선상 2루타로 2점, 최재훈의 중전 적시타로 2점을 각각 보태 소형준을 코너로 몰았다.
한화는 선발 김이환이 3회 말 3점을 허용하고 4회에도 1사 1, 3루 위기를 자초하자 곧바로 김범수를 올리고 지키는 야구에 들어갔다.
김범수는 2이닝 동안 1점만 주고 kt의 추격을 막아 승리를 챙겼다. KIA 타이거즈는 6-1로 이겨 롯데 자이언츠와의 안방 3연전을 모두 쓸어 담았다.
롯데는 4연패에 빠졌다.
KIA의 5선발 임기영은 체인지업을 앞세워 롯데 타선을 8이닝 동안 산발 5안타 1점으로 묶고 시즌 첫 승리(2패)를 따냈다.
특히 4회, 6회, 7회 세 번이나 병살타를 유도해 승리의 발판을 놓았다. 임기영은 롯데를 상대로 통산 16경기에서 5승, 선발로는 7경기에서 4승을 거둬 롯데 천적의 명성을 이어갔다.
KIA는 0-1로 뒤진 2회 넉 점을 뽑아 승기를 잡았다.
최형우의 볼넷과 나지완의 안타로 무사 1, 2루를 엮고 롯데 선발 박세웅의 폭투로 2, 3루 득점권 기회를 얻었다.
최원준의 내야 땅볼, 황대인의 중전 적시타를 묶어 2-1로 역전한 KIA는 백용환의 좌선상 2루타로 이어간 2사 2, 3루에서 박찬호의 중전 안타로 2점을 추가했다. LG는 이민호의 역투를 발판삼아 삼성 라이온즈를 2-0으로 눌렀다.
이민호는 5⅓이닝 동안 단 1안타만 맞고 무실점으로 역투했다.
구원으로 두 경기에 등판해 평균자책점 0의 행진을 벌인 이민호는 데뷔 3경기 만에 첫 승리를 수확했다.
이민호는 이날 최고 시속 151㎞의 빠른 볼과 145㎞에 이르는 컷 패스트볼로 삼성 타선을 무력화했다.
간간이 섞어 던진 커브와 포크볼로 볼 배합을 다양하게 채웠다.
이민호에게 안타를 뽑은 이는 1회 우전 안타를 친 구자욱뿐이었다.
3번 타자 채은성은 1회 1사 2루에서 삼성 선발 원태인의 빠른 볼을 퍼 올려 왼쪽 펜스를 까마득히 넘어가는 결승 투런포를 쐈다. LG 박용택(41)은 4회 좌중간 안타로 이승엽(4천77루타), 양준혁(3천879루타)에 이어 역대 3번째로 3천600루타를 달성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