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존슨 "6월 1일까지 코로나19 추적 시스템 구축"(종합)

2만5천명 채용…확진자 1만명 접촉자 추적 역량 확보
코로나19 사망자 363명 늘어…총 3만5천704명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20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일일 확진자 1만명의 접촉자를 추적할 수 있는 시스템을 다음 달 초까지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로이터 통신, BBC 방송에 따르면 존슨 총리는 이날 하원 '총리 질의응답'(Prime Minister's Questions·PMQ)에 참석해 코로나19 대응과 관련해 이같이 말했다.

앞서 영국은 코로나19 발병 초기 한국과 같이 '검사-추적-격리' 전략을 펼치다 3월 들어 확진자가 늘어나자 이를 포기했다.

키어 스타머 노동당 대표는 존슨 총리에게 왜 이같은 전략을 포기했는지를 추궁했다. 이에 존슨 총리는 "세계 최고 수준의 검사 및 추적 시스템이 가동될 것이라는 자신감이 커지고 있다"면서 "6월 1일까지 구축될 것"이라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2만5천명을 채용, 하루 1만명 수준의 코로나19 확진자가 접촉한 이들을 추적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겠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일일 코로나19 검사역량을 20만건 수준으로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존슨 총리는 영국이 사실상 유럽 내 다른 어떤 나라보다도 더 큰 검사역량을 확보했으며, 향후 2주간 이를 강화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존슨 총리는 다만 현재 잉글랜드 남부 와이트섬에서 시범 가동에 들어간 코로나19 추적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역시 6월부터 전국적으로 가동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앞서 맷 행콕 보건부 장관은 이달 중순까지는 앱이 잉글랜드 전역에서 가동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보건부는 지난 19일 5시 기준 코로나19 사망자는 3만5천704명으로 하루 전(3만5천341명)에 비해 363명 늘어났다고 발표했다.

일일 사망자 증가 규모는 16일 170명에 이어 17일 160명까지 줄었다가 18일 다시 500명대로 증가했지만 19일 300명대로 떨어졌다.

영국에서는 주말 동안 집계 지연으로 인해 주초에 사망자 규모가 작아졌다가 이후 다시 늘어나는 경향이 반복되고 있다.

코로나19 확진자는 이날 오전 9시 기준 24만8천293명으로 전날보다 2천472명 늘어났다.

코로나19 누적 검사건수는 296만2천227건으로 17만7천216건 추가됐다. 이는 일일 검사건수로는 코로나19 발병 이후 가장 많은 것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