폼페이오, 이번엔 정재계 인사 초청해 세금으로 정기만찬 논란(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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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C방송, 초청된 500명 인사 명단 입수 분석…"외교관련 인사는 14% 불과"
국무부 내부서 정치야망 위한 인맥관리 우려 제기…아내 적극 관여도 논란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외교와 무관한 정재계 인사 등을 국무부로 초대해 세금으로 충당되는 만찬행사를 정기적으로 가져왔다고 미 NBC방송이 보도했다. '매디슨 디너'로 명명된 이 행사가 폼페이오 장관의 정치적 야망을 위한 인맥 관리용이라는 우려가 내부적으로 제기돼 왔다고 한다.
폼페이오 장관에 대해서는 보좌관에게 개 산책 같은 개인적인 일을 시켰다는 의혹이 불거진 상태다.
NBC방송은 20일(현지시간) 폼페이오 장관이 취임한 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상당수 행사가 취소되기까지 20여차례의 매디슨 디너가 국무부 청사에서 열렸다고 보도했다. 미국의 4대 대통령이자 5대 국무장관이었던 제임스 매디슨의 이름을 딴 것인데, 매디슨이 자주 외교 관련 인사들을 초청해 저녁을 함께하며 의견을 교환한 데 착안한 것이다.
폼페이오 장관이 주최한 매디슨 디너에 들어가는 경비는 세금으로 충당됐으나 초청된 약 500명의 명단에 외교관련 인사는 14%에 불과했다고 NBC방송은 전했다.
손님 명단에 50여명의 대사가 등장하는데 3분의 2 가량이 유럽 및 중동 국가 대사이고 아시아와 남미, 아프리카의 대사들도 소수 포함돼 있었다. 29%는 재계, 30%는 정부나 정계 인사였다.
초청된 상·하원의원은 전부 공화당이었다.
4분의 1 정도는 언론이나 엔터테인먼트 업계 인사였는데 언론계 참석자 중 39%는 '친(親)트럼프' 성향인 폭스뉴스 소속이었다고 한다. 컨트리가수 레바 매킨타이어와 카레이서 데일 언하르트 등도 포함돼 있었다.
NBC방송이 입수한 명단은 초청명단이라 이들이 실제로 참석했는지는 분명치 않다고 이 방송은 전했다. 매디슨 디너에 대해서는 국무부 내부적으로도 우려가 제기됐다고 한다.
폼페이오 장관이 정치적 야망을 위한 기부자 및 지지자 확보에 연방 재원을 사용한다는 것이다.
행사 초기에 국무부 소속 법률고문은 장관이 주최하는 행사는 외교정책과 관련된 행사여야 한다고 지적하기도 했다고 한다.
의회에서도 몇몇 위원회가 이 행사를 들여다보고 있었다고 NBC방송은 전했다.
매디슨 디너에는 폼페이오 장관의 아내 수전 폼페이오가 함께 참석한 것은 물론 초청명단 정리와 메뉴 선정 등과 관련해 국무부 당국자들과 직접 연락하는 등 중요한 역할을 수행했다고 한다.
수전이 관여하는 점에 대해서도 국무부 내부에 우려가 있었다고 NBC는 보도했다.
행사에 참석했다는 한 인사는 "미국의 국무장관이 아니라 '마이크와 수전 장관' 같았다"고 했다.
매디슨 디너에서 공직자가 아닌 수전의 존재감이 그만큼 컸다는 뜻이다.
매디슨 디너가 최근 해임된 스티브 리닉 국무부 감찰관의 조사대상이었는지는 불분명하다.
리닉 감찰관은 폼페이오 장관이 보좌관을 기용해 개 산책과 같은 개인적 용무에 동원한 의혹 등을 조사 중이었으며 폼페이오 장관이 해임을 건의, 트럼프 대통령이 받아들였다.
모건 오테이거스 국무부 대변인은 "초청된 모두가 미국과 세계에서의 미국의 리더십에 이해관계가 있는 인사들"이라며 "장관은 모든 정치적 스펙트럼을 가진 손님들의 얘기를 들으며 지식을 얻는 등 크게 도움을 받았다"고 해명했다.
한편 이수혁 주미대사도 지난 2월말 페이스북을 통해 폼페이오 장관 내외 초청으로 국무부 만찬에 참석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 대사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1월초 신임장을 제정하고 약 두 달만으로, 주재국 국무장관과 대사는 업무 관련성이 커 만찬 자체가 문제가 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
국무부 내부서 정치야망 위한 인맥관리 우려 제기…아내 적극 관여도 논란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외교와 무관한 정재계 인사 등을 국무부로 초대해 세금으로 충당되는 만찬행사를 정기적으로 가져왔다고 미 NBC방송이 보도했다. '매디슨 디너'로 명명된 이 행사가 폼페이오 장관의 정치적 야망을 위한 인맥 관리용이라는 우려가 내부적으로 제기돼 왔다고 한다.
폼페이오 장관에 대해서는 보좌관에게 개 산책 같은 개인적인 일을 시켰다는 의혹이 불거진 상태다.
NBC방송은 20일(현지시간) 폼페이오 장관이 취임한 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상당수 행사가 취소되기까지 20여차례의 매디슨 디너가 국무부 청사에서 열렸다고 보도했다. 미국의 4대 대통령이자 5대 국무장관이었던 제임스 매디슨의 이름을 딴 것인데, 매디슨이 자주 외교 관련 인사들을 초청해 저녁을 함께하며 의견을 교환한 데 착안한 것이다.
폼페이오 장관이 주최한 매디슨 디너에 들어가는 경비는 세금으로 충당됐으나 초청된 약 500명의 명단에 외교관련 인사는 14%에 불과했다고 NBC방송은 전했다.
손님 명단에 50여명의 대사가 등장하는데 3분의 2 가량이 유럽 및 중동 국가 대사이고 아시아와 남미, 아프리카의 대사들도 소수 포함돼 있었다. 29%는 재계, 30%는 정부나 정계 인사였다.
초청된 상·하원의원은 전부 공화당이었다.
4분의 1 정도는 언론이나 엔터테인먼트 업계 인사였는데 언론계 참석자 중 39%는 '친(親)트럼프' 성향인 폭스뉴스 소속이었다고 한다. 컨트리가수 레바 매킨타이어와 카레이서 데일 언하르트 등도 포함돼 있었다.
NBC방송이 입수한 명단은 초청명단이라 이들이 실제로 참석했는지는 분명치 않다고 이 방송은 전했다. 매디슨 디너에 대해서는 국무부 내부적으로도 우려가 제기됐다고 한다.
폼페이오 장관이 정치적 야망을 위한 기부자 및 지지자 확보에 연방 재원을 사용한다는 것이다.
행사 초기에 국무부 소속 법률고문은 장관이 주최하는 행사는 외교정책과 관련된 행사여야 한다고 지적하기도 했다고 한다.
의회에서도 몇몇 위원회가 이 행사를 들여다보고 있었다고 NBC방송은 전했다.
매디슨 디너에는 폼페이오 장관의 아내 수전 폼페이오가 함께 참석한 것은 물론 초청명단 정리와 메뉴 선정 등과 관련해 국무부 당국자들과 직접 연락하는 등 중요한 역할을 수행했다고 한다.
수전이 관여하는 점에 대해서도 국무부 내부에 우려가 있었다고 NBC는 보도했다.
행사에 참석했다는 한 인사는 "미국의 국무장관이 아니라 '마이크와 수전 장관' 같았다"고 했다.
매디슨 디너에서 공직자가 아닌 수전의 존재감이 그만큼 컸다는 뜻이다.
매디슨 디너가 최근 해임된 스티브 리닉 국무부 감찰관의 조사대상이었는지는 불분명하다.
리닉 감찰관은 폼페이오 장관이 보좌관을 기용해 개 산책과 같은 개인적 용무에 동원한 의혹 등을 조사 중이었으며 폼페이오 장관이 해임을 건의, 트럼프 대통령이 받아들였다.
모건 오테이거스 국무부 대변인은 "초청된 모두가 미국과 세계에서의 미국의 리더십에 이해관계가 있는 인사들"이라며 "장관은 모든 정치적 스펙트럼을 가진 손님들의 얘기를 들으며 지식을 얻는 등 크게 도움을 받았다"고 해명했다.
한편 이수혁 주미대사도 지난 2월말 페이스북을 통해 폼페이오 장관 내외 초청으로 국무부 만찬에 참석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 대사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1월초 신임장을 제정하고 약 두 달만으로, 주재국 국무장관과 대사는 업무 관련성이 커 만찬 자체가 문제가 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