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경 "2030도 코로나 감염되면 3~4주 격리치료, 예방해야"

사진=연합뉴스
방역당국이 이달 중순 경기 부천의 부페음식점 라온파티를 방문한 사람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받으라고 당부했다. 이 곳을 통해 코로나19에 감염된 사람이 늘면서다.

질병관리본부(중앙방역대책본부)는 22일 낮 12시 기준 이태원 클럽과 연관된 코로나19 확진자가 215명으로 늘었다고 22일 발표했다. 클럽 방문 후 확진된 사람은 95명으로 3일 째 같은 수를 유지했지만 이들의 접촉자 중 확진된 사람이 120명으로 전날 낮 12시보다 9명 늘었다.이들 중 부천 라온파티에서 감염된 사람은 9명으로 늘었다. 이태원 클럽에서 코로나19에 감염된 학원강사(25)를 통해 제자들이 2차 감염됐고 이들이 다녀간 인천 미추홀구 탑코인노래방에서 택시기사 A씨(49)가 3차 감염됐다.

A씨는 지난 10일 라온파티 돌잔치에서 사진 촬영을 담당했고 돌잔치 주인공이던 1살 어린이와 부모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4차 감염이다. 함께 참석했던 지인 6명도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검사 대상자만 390명이다.

방역당국은 지난 9일 오후 4시50분~저녁 8시30분, 10일 오전 10시20분~오후 2시14분, 17일 오전 10시33분~오후 1시42분 라온파티를 방문한 사람은 검사 받으라고 했다. 이 때도 A씨가 돌잔치 사진촬영을 했기 때문이다. 서울 양천구 은혜감리교회에서 주관한 원어성경연구회에 참석한 목사와 교인 등 2명이 확진돼 감염경로를 조사하고 있다.국내 코로나19 확진자 142명의 유전자 검사 결과도 나왔다. 중국 우한 등에서 유입된 초기 환자 24명은 S그룹이었지만 신천지 대구교회와 청도대남병원 등의 확진자 67명은 V그룹으로 분류됐다. 미국과 유럽 입국자, 경북예천 집단발병 확진자, 이태원 클럽 확진자 등 55명은 G그룹이다.

올해 3월께 미국 유럽 등에서 입국한 확진자를 통해 지역사회에서 조용한 전파가 이뤄졌을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방역당국은 추정했다. 다만 이런 유전자 변이 때문에 전파력이 높아지거나 증상이 심해진다는 과학적 근거는 없다. 개발중인 백신에 미치는 영향도 확인되지 않았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20~30대도 코로나19에 감염되면 3~4주 격리치료를 받아야 한다"며 "왕성한 사회활동으로 본인이 감염될 위험도 크고 남에게 감염시킬 위험도 증가하기 때문에 감염예방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했다.

이지현 기자 blues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