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친스키 '한화 징크스' 탈출…NC는 벌써 시즌 13승

NC 다이노스 외국인 투수 드루 루친스키가 '독수리 공포증'에서 벗어났다.

NC는 23일 경남 창원NC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0 신한은행 쏠(SOL) KBO리그 홈경기에서 한화 이글스를 3-0으로 눌렀다. 루친스키는 5회 1사까지 단 한 명에도 출루를 허용하지 않는 퍼펙트 피칭을 하는 등 8이닝 동안 4안타와 1볼넷만 내주고 무실점으로 역투했다.

삼진은 9개를 잡았다.

루친스키는 지난해 한화와 3차례 만나 모두 패했다. 2019년 한화전 평균자책점이 13.94에 이를 정도로 '한화 징크스'에 시달렸다.

그러나 올해 첫 맞대결에서는 달랐다.

루친스키는 5회 첫 타자까지, 13명을 상대하는 동안 삼진 7개를 잡는 등 한화 타선을 압도했다. 1-0으로 앞선 5회 1사 후 송광민에게 우전 안타를 내줘 퍼펙트 행진이 끊겼다.

후속타자 정진호에게도 좌전 안타를 맞았다.

그러나 이때 무리하게 3루로 뛰던 송광민이 횡사하면서 위기를 넘겼다.
2-0이던 7회 말 마지막 위기도 잘 극복했다.

루친스키는 선두타자 재러드 호잉에게 우월 2루타를 허용했다.

그러나 이성열과 송광민을 범타 처리하며 한숨을 돌렸다.

정진호에게 볼넷을 허용해 2사 1, 3루가 됐지만, 한화가 1루 주자가 2루로 향할 때 3루 주자가 홈을 뛰는 이중 도루를 시도했고, NC 내야진이 홈으로 쇄도하던 호잉을 잡아내 이닝을 끝냈다.
NC는 1회 말 선두타자 박민우가 중전 안타로 출루한 뒤 2루 도루에 성공해 기회를 잡았다.

나성범은 1사 2루에서 우중간에 떨어지는 적시타로 선취점을 만들었다.

6회에는 강진성이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해 2루 도루에 성공하자, 2사 2루에서 대타로 등장한 김태진이 중전 적시타를 쳐 추가점을 뽑았다.

8회 1사 2루에서는 강진성이 좌중월 2루타를 쳐 쐐기점을 생산했다. 선두 NC는 올 시즌 16경기 만에 13승(3패)째를 챙겼고, 한화는 시즌 10패(7승)째를 당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