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입자' '결백' '#살아있다'…한국 상업영화 줄줄이 개봉

침입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개봉을 미뤘던 상업영화들이 다음달 상영을 잇달아 확정했다. 총제작비 65억원의 ‘침입자’(4일)와 57억원의 ‘결백’(11일), 100억원 규모의 ‘#살아있다’(6월 말) 등이 개봉한다. 배급 및 홍보마케팅 비용을 정상적으로 지출해 인지도를 끌어올리며 접근성을 확대한 한국 영화 세 편이 코로나19로 위축된 국내 극장가의 정상화에 시동을 걸지 주목된다.

송지효, 김무열 주연의 ‘침입자’(감독 손원평)는 잃어버린 줄 알았던 동생이 어느날 갑자기 25년 만에 집으로 돌아온 뒤 가족들이 조금씩 변해가고, 이를 이상하게 여긴 오빠 서진(김무열 분)이 동생의 비밀을 쫓다 충격적 진실과 마주하게 되는 미스터리 스릴러다. 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가 투자·배급한다.영화진흥위원회는 ‘침입자’ 개봉에 맞춰 영화관 할인권 133만 장(입장료 6000원)을 극장에 배포한다. 영진위는 극장 활성화를 위해 ‘침입자’ 개봉에 맞춰 이달 중순께 할인권을 배포하려 했지만 ‘침입자’ 개봉이 연기되자 다음달 초로 시기를 늦췄다.

결백
‘결백’(감독 박상현)은 아빠의 장례식장에서 벌어진 막걸리 농약 살인사건의 용의자로 몰린 엄마 화자(배종옥 분)의 결백을 밝히려는 변호사 정인(신혜선 분)이 마을 사람들이 숨기려 한 추악한 진실을 파헤쳐가는 이야기다. 투자배급사 키다리이엔티가 소니픽쳐스와 공동 배급한다.롯데컬처웍스가 배급하는 유아인, 박신혜 주연 영화 ‘#살아있다’(감독 조일형)는 원인불명 증세의 사람들이 공격을 시작하며 모든 통신망이 통제불능 상태에 빠진 가운데 아파트에 고립된 이들의 이야기를 그린 생존 스릴러다. ‘부산행’으로 시작된 한국형 좀비 열풍을 잇는 작품이다.

롯데컬처웍스 관계자는 “다음달 개봉하는 한국 상업영화들로 극장가가 기지개를 켠다면 여름 극장가도 기대해볼 만하다”며 “코로나19 확산 여부가 흥행에 가장 큰 변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재혁 대중문화전문기자 yoo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