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 3사 "공인인증서 빈자리 잡아라"…'패스' 활성화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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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달 가입자 3000만 명 돌파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통신 3사가 본인인증 통합 브랜드 ‘패스(PASS)’를 기반으로 인증 서비스 활성화에 나선다. 전자서명법 개정으로 폐지된 공인인증서의 빈자리를 차지한다는 목표다.
네이버·카카오 등과 본격 경쟁
24일 통신 3사에 따르면 패스 가입자는 지난 2월 말 2800만 명을 돌파했다. 다음달에 3000만 명을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패스를 기반으로 제공되는 ‘패스 인증서’ 인증 건수도 연초 1000만 건 수준에서 올해 말까지 2000만 건으로 늘어날 전망이다.이 서비스는 2018년 각 사의 본인인증 서비스를 통합하면서 나왔다. 고객 소유 휴대폰의 명의인증과 기기인증이 이중으로 이뤄져 안전하다는 설명이다. 추가로 블록체인, 양자암호통신 등을 적용해 높은 보안 수준을 확보했다. 다음달 경찰청과 함께 ‘모바일 운전면허증’을 상용화하는 등 패스를 기반으로 한 다양한 서비스를 출시할 계획이다.
통신 3사는 “개인 고객에 대한 사설인증서 발급비용을 무료화해 고객 부담을 줄였고, 언택트(비대면) 문화 확산으로 모바일 인증이 늘어나면서 패스 인증서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20일 공인인증서의 우월한 법적 효력을 폐지하는 내용의 전자서명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서 기존 공인인증서를 비롯한 다양한 인증 수단이 시장에서 경쟁할 전망이다. 통신 3사도 패스를 바탕으로 경쟁에 뛰어든다는 계획이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사설인증서를 기반으로 한 비대면 계좌 개설과 자동이체 전자서명, 보험, 전자상거래 서비스 등 다양한 영역에서 안정적인 인증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승우 기자 leesw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