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친환경' 그린 뉴딜 수혜株…'단타'보다는 중·장기 투자가 정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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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신재생에너지·언택트…
정부, 미래 성장산업 집중 육성
정부가 코로나19 이후 경기 활성화를 위해 디지털과 친환경을 주축으로 한 ‘그린 뉴딜’을 추진하겠다고 밝힘에 따라 관련 수혜주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런 테마주는 미래 성장성이 높은 산업군에 속하기 때문에 ‘반짝 급등’이 아니라 6개월~1년 이상 장기 투자를 고려해볼 만하다고 조언했다.

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문재인 정부가 추진할 그린 뉴딜 정책에 재생에너지 확대, 전기차·수소차 등 친환경 자동차와 에너지 효율, 언택트(비대면) 관련 산업의 성장을 앞당기는 정책이 포함될 것으로 예상된다. 구체적인 방안은 다음달 초께 발표될 예정이다.시장에서는 지난 21일 문재인 대통령이 그린 뉴딜을 언급한 이후 한화솔루션, 씨에스윈드, 유니슨, 두산퓨얼셀 등 신재생에너지 관련주가 급등했다. 일반적으로 테마주는 실적 또는 본질적 경쟁력보다 기대감에 의존하기 때문에 주가 변동성이 큰 편이다. 그러나 증권가에서는 이런 종목도 ‘단기 테마주’라는 관점에서만 볼 게 아니라 성장주처럼 중장기적으로 보고 투자해 볼 만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신한금융투자 보고서에 따르면 2008년 금융위기 이후 녹색성장, 바이오 7대 강국 프로젝트 등 각종 정부 주력 사업의 관련 종목은 정책 발표 6~12개월 뒤에도 시장 수익률을 웃도는 상승세를 나타냈다. 2009년 녹색성장 사업 추진 방안 발표 뒤 풍력에너지, 발광다이오드(LED), 태양광, 2차전지 등 테마주의 수익률은 6개월 기준 63.6%, 1년 수익률은 86.7%에 달했다. 이 기간 코스피지수 상승률은 6개월 16.7%, 1년 42.8%를 기록했다.

2015년 바이오헬스 신산업 육성전략 발표 후에도 유가증권시장 제약 업종의 수익률은 6개월 30.6%, 1년 64.2%를 나타냈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 상승률은 모두 마이너스였다.

설지연 기자 sj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