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 뉴딜 '훈풍'에 LS일렉트릭 웃을까

새 먹거리로 '스마트그리드' 키워
기관 연일 순매수로 주가 '꿈틀'
문재인 대통령이 ‘그린 뉴딜’의 중요성을 언급하면서 관련 기업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태양광, 풍력 등 재생에너지 관련 기업과 배터리 기업 주가가 연일 오르는 가운데 ‘스마트그리드’ 사업을 육성하는 LS일렉트릭도 주목할 만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기관투자가들은 22일까지 8거래일 연속 LS일렉트릭을 순매수했다. 이 회사 주가는 이 기간에 14% 올랐다.

미래학자 제러미 리프킨은 저서 《글로벌 그린 뉴딜》에서 재생에너지의 중요성뿐만 아니라 여기에 디지털 인프라를 연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태양광, 풍력 에너지는 지리적 환경적 제약이 큰 데다 전력 공급이 불안정하기 때문에 배터리의 저장 기술과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해야 안정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때 스마트그리드 기술이 필요하다. 스마트그리드는 기존 전력망에 ICT를 더해 전력 생산과 소비 정보를 양방향으로 주고받으며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차세대 전력망이다.구자균 LS일렉트릭 회장은 사업 구조를 산업용 전력기기 중심에서 신재생에너지와 스마트그리드 중심으로 바꾸고 있다. 올 2월 LS산전에서 LS일렉트릭으로 사명까지 변경한 배경이다. 지난해에는 사물인터넷(IoT) 기반 스마트전력시스템 통합 관리 서비스 ‘그리드솔 케어’를 시작했다. 코로나19로 각종 설비 투자가 줄어든 상황에서도 LS일렉트릭 1분기 실적은 좋았다. 매출은 6356억원, 영업이익은 40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3%, 41% 늘었다. 태양광과 스마트 그리드 사업을 하는 융합부문 매출은 112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0% 급증했다.

고재연 기자 ye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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