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레이더스 "구독서비스 도입했더니 고객 방문 횟수 증가"

이마트의 창고형 할인점 트레이더스는 3월 시작한 구독 서비스가 고객을 묶어두는 이른바 '락인'(Lock in)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됨에 따라 피자 구독권을 판매한다고 24일 밝혔다.

앞서 트레이더스는 7천980원을 내면 한 달간 매장 내 T카페에서 매일 커피 한 잔을 마실 수 있는 커피 월 구독권을 판매하며 구독 서비스를 시작했다. 그 결과 커피 구독권은 3∼4월 두 달간 4천개 이상 판매됐고 구독권 회수율은 40%를 상회했다.

커피 구독권을 구매한 고객이 한 달에 평균 12일, 2.5일에 한 번꼴로 트레이더스를 찾은 셈이다.

트레이더스는 창고형 할인점 업태 특성상 한 번 쇼핑할 때 대량 구매를 하기 때문에 고객 1인당 방문 횟수가 월평균 2회 수준임을 고려하면 커피 구독권을 산 고객이 일반 고객보다 월평균 6배 정도 자주 트레이더스를 방문한 것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이에 따라 트레이더스는 매장 내 T카페에서 쓸 수 있는 피자 구독권을 다음 달 14일까지 판매한다.

4만5천원(삼성카드 구매시 2만9천800원)을 내면 4주 동안 매주 피자 1판과 콜라 1.5ℓ 페트병을 받을 수 있다.

이형달 트레이더스 운영 담당은 "유통, 식품 등 다양한 업계에서 구독 서비스가 새로운 쇼핑 트렌드로 자리 잡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