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섬, 온라인 편집숍 'EQL' 연다…상품 차별화로 밀레니얼 공략

국내 여성복 1위 업체인 한섬이 오는 27일 밀레니얼 세대 공략을 목표로 모바일 편집숍 'EQL'(이큐엘)을 연다.

패션업계가 무신사 등의 성공을 거울삼아 온라인·모바일 편집숍으로 승부를 거는 모양새다. 24일 현대백화점과 한섬에 따르면 이큐엘은 평등을 뜻하는 영어 단어 'Equal'(이퀄)에서 차용한 단어로, 다양하고 개성 있는 스타일이 완성되는 공간이라는 의미를 담았다.

이큐엘에선 한섬 자체브랜드(PB)를 포함해 총 130여개 의류·잡화·뷰티·라이프스타일 브랜드가 선보인다.

한섬은 이큐엘 운영과 관련, 기존 온라인 쇼핑몰과 차별화된 상품·콘텐츠 마케팅을 구사할 계획이다. 먼저 한섬은 많게는 2천개 브랜드가 입점한 다른 패션몰과 달리 브랜드 수를 100여개로 파격적으로 줄였다.

한섬 PB를 중심으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반응이 좋은 브랜드, 주목받는 신진 디자이너 브랜드가 엄선돼 입점한다.

또, 한섬은 매월 새로운 주제에 맞춰 기존 브랜드와 협업해 이큐엘 전용상품을 개발한다. 다음 달에는 '위 아 올 이큐엘'(We are all EQL)이란 주제로 스튜디오 콘크리트·프라이노크·에이카화이트·인스턴트펑크·SJYP 등 5개 브랜드에서 단독 캡슐 컬렉션을 선보인다.

나아가 한섬은 이큐엘 사이트를 하나의 잡지처럼 꾸며 모바일 쇼핑에 최적화된 사용자인터페이스(UI)와 사용자경험(UX)도 구현할 예정이다.

한섬은 향후 더한섬하우스 등 오프라인 매장과 연계해 이큐엘 상품을 직접 체험해볼 수 있는 체험 매장도 운영한다. 한섬 관계자는 "가치 소비를 중요시하는 밀레니얼 세대 소비자 요구에 맞춰 이전과는 완전히 다른 모바일 편집숍을 준비했다"라고 설명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