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21대 원구성 협상 시작…오늘 오후 원내수석부대표 회동

법사위·예결위 상임위원장 놓고 논쟁 예상
상임위 구성, 내달 8일까지 마무리 해야
김영진 더불어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 /사진=연합뉴스
여야 원내수석부대표가 24일 오후 국회에서 만나 21대 원구성 관련 협상을 시작한다.

김영진 더불어민주당, 김성원 미래통합당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오후 3시30분께 21대 국회 상임위원회 구성방안을 위한 첫 만남을 갖는다고 밝혔다. 양당은 이날 두 사람의 만남을 시작으로 통상 20개 안팎으로 꾸려지는 국회 상임위 구성과 관례상 교섭단체 의석수에 따라 나눠지는 각 상임위원장의 배분 문제 등을 논의할 전망이다.

특히 핵심 상임위인 법제사법위원회 위원장 자리를 차지하기 위한 양당의 치열한 논쟁이 예상된다. 국회의 '상원'에 비유되는 법사위가 '제동'을 걸면 사실상 모든 법안이 폐기 수순을 밟는 이유에서다.

민주당은 효율적 법률 처리 등을 위해 법사위원장을 확보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야당에 양보하게 될 경우엔 법사위가 가지고 있는 법안의 체계·자구 심사권을 없애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김성원 미래통합당 원내수석부대표. /사진=연합뉴스
반면 야당은 정부의 견제와 감시를 위해 법사위와 예결위 위원장은 통상적으로 야당 몫이었다는 주장이다.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장 자리에도 관심이 쏠린다. 3차 추가경정예산안 편성이 유력하고, 연말에 진행되는 예산안 심사 등을 고려하면 예결위원장 역시 여야 모두 포기하기 어려운 상임위다.

한편 21대 국회의 임기는 오는 30일 시작한다. 국회법상 국회의장은 다음 달 5일까지, 상임위원회 구성은 다음 달 8일까지 마무리해야 한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