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총 톱10 성장株로 세대교체…'포스트 코로나' 주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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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ver Story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한때 1400선까지 밀렸던 코스피지수가 2000선 가까이 다가서며 두 달 만에 약 40% 회복했다. 코스닥지수도 700선에 올라서면서 국내 증시가 코로나19 충격을 상당 부분 털어버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주식시장에서는 코로나19가 지나가면 투자 전략을 어떻게 세워야 할지 관심이 커지고 있다.
언택트 필두 산업 지형 '지각변동'
IT·바이오·전기車 등 업종 포진
"올해 승기 잡은 종목이 주도株"
지수보다 개별종목 장세에 주목
주가수익비율 높을수록 큰폭 반등
실적 개선 기대되는 종목 주시해야
증권업계에서는 코스피지수가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회복했기 때문에 추가 상승 여력이 크지 않다고 관측하고 있다. 2분기 실적 악화가 불가피하기 때문에 하락 리스크도 남아 있다. 이 때문에 추격 매수보다는 코로나19 이후 펀더멘털이 개선되는 주도주, 성장주 투자가 적절하다는 의견이 나온다. 장기적인 안목을 가지고 투자하면 차익 실현 가능성이 높다는 조언이다.
전문가들은 특히 최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이 모두 성장주로 구성된 것을 눈여겨봐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시총 상위주가 성장주로 채워진 것은 1999년 이후 처음으로, 이들이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주도주가 될 것이란 얘기다. 최유준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국내 시총 톱10 종목 중 LG생활건강을 제외하면 IT(반도체+플랫폼), 바이오, 전기차 등 미래 성장 산업으로 이뤄졌다”며 “언택트(비대면)를 필두로 한 비즈니스 디지털화는 글로벌 산업 지형을 바꿀 것이며 올해 승기를 잡은 종목이 향후 주도주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추격 매수는 자제하는 게 좋지만 개별종목 장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만큼 종목별 대응을 강조했다. 이익 성장률이 큰 성장주가 반등하는 증시에서 큰 폭의 상승세를 보일 것이란 설명이다.신학수 한국경제TV 파트너는 “주가수익비율(PER)이 높은 종목을 중심으로 최근 반등이 강했다”며 “주가지수에 따라 등락은 있겠지만 그 영향력은 지속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코로나19 이후 성장 가치가 부각된 종목 위주로 주시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설지연 기자 sj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