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뻥 뚫린 뷰가 예술"…초고층 아파트 쏟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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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급 인식·조망권 중시 분위기전국 주요 지역에서 최고층 아파트가 쏟아진다. 현행 건축법상 층수가 30층 이상이거나 높이가 120m 이상인 건축물을 고층 건물이라고 한다. 이런 고층 단지들이 들어서면 일대의 스카이라인이 화려하게 바뀌면서 랜드마크 주거타운이 형성된다. 우리나라 최초로 아파트 60층의 벽을 깬 서울 대치동의 ‘타워팰리스’, 부산의 대표 스카이라인인 해운대 마린시티 내 아파트가 대표적이다.
지역 랜드마크로 자리 잡으며
고층 아파트 지역 동반 상승세
청약 시장 실수요자 관심 높아
이달 35층 이상 단지 17개 공급
43층 '속초 디오션자이'도 눈길
고층 아파트는 우수한 조망권과 일조권을 갖춰 랜드마크로 자리 잡기도 한다. 주상복합으로 구성되는 경우가 많다 보니 입주민은 저층의 편의시설을 이용하기 편리하다. 청약시장에서도 인기가 좋다.지난 3월 인천 송도국제도시에서 분양한 ‘힐스테이트 송도 더스카이’는 지상 49층으로 계획됐다. 호수공원과 서해바다까지 조망이 가능한 대단지 고층 아파트로 관심을 받았다. 1순위 청약 당시 5만8021명이 몰려 평균 72.2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2가구를 모집하는 무순위 청약에 5만6015명이 신청했다.
대구 북구에서 분양한 지상 최고 48층 규모의 ‘힐스테이트 대구역 오페라’도 679가구를 모집하는 1순위에 9867건이 접수됐다.
○랜드마크 고층 아파트 쏟아져고층 단지들이 잇따르는 지역은 집값이 동반 상승하는 경향이 강하다. KB부동산 시세 자료를 보면 작년 8월에 입주한 경기 고양시 ‘킨텍스 원시티 3블록’ 전용면적 84㎡의 최근 매매가는 9억2000만원이었다. 분양가보다 최대 4억원가량 오른 수준이다. 단지는 지상 최고 49층으로 조성됐다. 주변 킨텍스 일대에 ‘킨텍스 꿈에그린’(최고 49층), ‘일산 더샵 그라비스타 오피스텔’(최고 49층), ‘힐스테이트 일산 오피스텔’(최고 47층) 등과 스카이라인을 형성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전국에서 이달에만 지상 35층이 넘는 아파트 17개 단지가 공급된다. 분양 물량이 1만3377가구에 달한다. 대부분 2개 동 이상의 중대형 단지인 데다 역세권에 공급되는 게 공통점이다. 중소형 주택형도 포함돼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클 전망이다.
경기 수원시 장안구에서는 대우건설이 41층 고층 단지인 ‘화서역 푸르지오 브리시엘’을 공급한다. 아파트 665가구, 오피스텔 460실 등 총 1125가구로 구성된다.앞서 최고 46층으로 분양된 ‘화서역파크푸르지오’(2355가구)의 후속단지다. 합쳐 3000가구가 넘는 데다 수도권 전철 1호선과 신분당선(예정) 더블역세권이 될 화서역과 가까운 게 매력이다. 단지를 둘러싼 도시공원 옆에 대형 상업시설이 예정돼 있다. 롯데백화점, 롯데마트, AK플라자 등도 인근에 있어 쇼핑시설 이용이 쉽다. 분양가는 3.3㎡당 평균 1940만원대로 책정됐다. 입주 예정일은 2023년 9월이다.
다음달에는 현대건설이 경기 의정부시 의정부동 일원에서 ‘힐스테이트 의정부역’을 분양할 예정이다. 지상 49층의 아파트 172가구, 오피스텔 60실로 이뤄진다.○대구·속초에서 35층 이상 분양 속속대구에서는 지역마다 오피스텔이 포함된 고층 단지가 속속 공급된다. 금호산업은 대구 달성군 다사읍에서 ‘다사역 금호어울림 센트럴’을 선보인다. 지상 최고 36층으로 일대에서 가장 높은 단지가 된다. 아파트 869가구, 오피스텔 76실 등 총 945가구다. 대구지하철 2호선 다사역이 단지 바로 앞에 있는 역세권 단지다. 다사초교와 유치원과 인접해 있다.
달서구 죽전동에서는 시티건설이 ‘죽전역 시티프라디움’을 내놓는다. 지상 48층, 120가구다. 대구 지하철 2호선 죽전역이 바로 앞에 있다.
중구에서는 현대건설이 ‘힐스테이트 동인 센트럴’을 분양 중이다. 지상 최고 49층에 500가구다.강원도에서는 조망이 좋은 동해안권에 고층 아파트가 나온다. GS건설이 강원도 속초시 동명동 일대에서 분양 중인 ‘속초 디오션자이’(454가구)도 최고 43층으로 지역 내 가장 높다. 높이만 135m에 이른다. 속초에서 40층이 넘는 주거시설은 처음이다. 26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27일 1순위 신청을 받는다.
김하나 한경닷컴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