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직" 거짓말한 인천 학원강사, 결국 '6차 감염' 불렀다

24일 인천 학원강사발 확진자 50명으로 늘어
사진=뉴스1

이태원 클럽에 방문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지만, 이후 직업과 동선을 속인 인천 학원강사 확진자로부터 발생한 'n차 감염'이 6차 감염 사례로까지 확산됐다.

25일 서울시와 방역당국 등에 따르면 인천 모 대학 재학생인 학원강사 A씨(25)와 관련된 확진자는 전날 4명이 추가돼 50명으로 늘었다. 이날 확진 판정을 받은 서울시 중랑구 19번(50)은 A씨와 관련한 6차 감염자로 추정된다.중랑구 중화2동에 거주하는 19번 확진자의 6차 감염 경로는 학원강사→수강생(16) →코인노래방을 다녀간 인천의 사진사 겸 택시기사(49) →사진사가 다녀간 부천 돌잔치 뷔페 참석자(57) →직장동료(49) →남편으로 이어지는 구조다.

특히 19번 확진자는 개인택시 기사라 또다른 추가 감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그는 지난 21일 오후 4시21분부터 오후 9시30분까지 택시를 몰며 5명을 태웠다. 다만 운전 중 마스크를 착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22일 중랑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진단검사를 받고 24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중랑구청은 19번 확진자의 개인택시 탑승 손님 카드결제 내역을 확보해 접촉자를 추적하고 있다.이로써 '거짓말 학원강사' A씨와 연관된 확진자는 최소 50명으로 늘어났다. A씨는 지난 9일 확진 판정을 받은 이후 무직이라고 거짓말을 해 역학조서관들의 접촉자 파악을 지연시켰다. 이날 인천 서구 52세 여성이 이날 확진 판정을 받았는데, 그는 돌잔치 중에 감염된 한 살 영아 등 12명의 확진자가 나온 부천 '라온파티' 뷔페식당의 직원이다. 인천 부평구의 43세 여성과 고등학생 아들(17)도 지난 9일 이 뷔페식당을 방문하고 전날 확진 판정을 받았다.

해당 뷔페는 코로나19 확진자인 택시기사인 49세 남성이 이달 9일, 10일, 17일에 사진사로 일했던 곳이다. 인천 탑코인노래방에서 코로나19에 감염된 이 확진자는 평일에는 택시기사로 일하고 주말에는 프리랜서 사진사로 돌잔치 촬영 등을 맡았다. 탑코인노래방은 이달 초 이태원 킹클럽 등을 방문한 뒤 감염된 인천 학원강사 A씨의 제자 등이 방문한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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