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소 두 차례 변경…이용수 할머니-취재진 '뜻밖의 추격전'
입력
수정
봉덕동 찻집→호텔수성→인터불고호텔정의기억연대(정의연) 후원금 유용 의혹을 폭로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92) 할머니의 2차 기자회견 장소가 2차례 변경됐다.
이용수 할머니 "모든 것 밝히겠다"
윤미향 참석 가능성은 낮아
당초 기자회견은 대구 남구 한 찻집에서 25일 오후 2시부터 진행하기로 했다. 이곳은 1차 기자회견이 열렸던 장소다.하지만 기자회견장에는 취재진 100여명이 몰려 큰 혼잡을 빚었다. 결국 이용수 할머니 측은 호텔 수성스퀘어로 기자회견 장소를 변경하기로 했다. 이어 기자들이 호텔에 도착하기도 전에 인터불고 호텔로 다시 장소가 변경됐다.
이용수 할머니 측은 추첨을 통해 질문을 5개 정도만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용수 할머니가 고령이라 건강 상태에 따라 질문을 다 받지 못하고 기자회견을 종료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당선인(전 정의연 이사장)의 기자회견 참석 가능성은 희박한 것으로 전해졌다.윤미향 당선인 측근 또는 정의연 관계자들이 이용수 할머니를 만나기 위해 기자회견장을 찾을 가능성은 남아있다.
앞서 이용수 할머니는 윤미향 당선인을 '배신자'로 지칭하며 "배신자와 배신당한 자가 한 자리에 있어야 옳고 그름을 가릴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이용수 할머니 측은 취재진이 예상보다 너무 많이 몰리자 좀더 넓은 장소를 물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자회견 직전 장소가 바뀔 가능성도 있다.이용수 할머니 측은 오늘 기자회견에서 "모든 것을 다 밝히겠다"고 예고했다.
윤미향 당선인을 적극 감싸고 있는 민주당 측도 이번 기자회견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용수 할머니가 어떤 메시지를 던지느냐에 따라 윤미향 당선인 거취가 결정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대구=김명일 한경닷컴 기자 mi73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