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솔루스, 헝가리 정부로부터 340억원 규모 인센티브 받아

두산솔루스가 헝가리 정부로부터 전지박 공장 증설을 위한 340억원 규모의 인센티브를 받았다고 25일 발표했다.

두산솔루스에 따르면 헝가리 정부는 자동차 부품 산업 투자유치 차원에서 두산솔루스 전지박 공장을 짓는데 필요한 190억원을 현금으로 지원해주고, 5년 간 법인세를 면제해주기로 했다. 회사 측은 10월 받게 되는 지원금을 전액 공장 증설에 투입할 계획이다. 얇은 구리막인 전지박은 전기차 배터리 음극재에 쓰이는 소재다. 전자가 드나드는 통로 역할을 한다. 지난 3월 완공된 두산솔루스 헝가리 전지박 공장은 8월부터 본격적으로 제품을 양산한다. 올해 생산 물량은 이미 공급계약이 끝났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두산솔루스는 1만 규모인 헝가리 전지박 공장의 연 생산능력을 2022년까지 2만5000으로 늘리기 위해 올해 말부터 증설에 나선다. 공장 규모를 꾸준히 키워 2025년까지 연 생산능력을 7만5000으로 늘릴 계획이다.

이번 투자는 헝가리를 유럽 내 자동차 부품 제조기지로 키우겠다는 헝가리 정부 정책의 일환으로 알려졌다. 두산솔루스 관계자는 "헝가리 정부가 현지 두산솔루스 공장이 유럽내 유일한 전지박 공장이라는 점과 고용창출 가능성 등을 높이 평가했다"며 "앞으로 교통 편의, 인프라 구축 등 추가 지원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두산그룹은 두산중공업의 재무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두산솔루스 지분을 공개매각에 내놨다. 두산솔루스는 두산그룹 지주사인 ㈜두산(17%)과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 등 특수관계인(44%)이 지분 61%를 가지고 있다.
이수빈 기자 ls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