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수 할머니 2차 기자회견, 통합당 "윤미향 답할 차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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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가 안아준 것 '용서했다' 포장"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의 2차 기자회견이 25일 진행된 가운데 미래통합당은 "이제 윤미향 당선자와 더불어민주당이 답할 차례"라고 했다.
"수많은 의혹 검찰조사에서 이뤄질 것"
황규환 통합당 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이용수 할머니가 17일만에 두 번째 기자회견을 진행했다"면서 "상상도 할 수 없는 아픔과 질곳의 삶도 모자라 이런 회견을 해야 하는 할머니의 마음을 짐작할 수도 없다"고 운을 뗐다.황 부대변인은 "의혹이 확대되자 급작스레 할머니를 찾아가고,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할머니가 안아준 것을 '용서했다'고 포장한 부분은 도저히 참을 수가 없었다"면서 "이제 윤미향 당선자와 더불어민주당은 또 무엇이라 할텐가"라고 되물었다.
그는 "여전히 할머니의 기억이 왜곡됐다고 할 것이냐"면서 "이것은 이념의 문제도, 정치의 영역도 아니다. 역사의 아픔을 명확시 인식하고, 할머니들의 상처를 제대로 보듬어 주기 위해 대한민국 국민으로서의 당연한 의무에 관한 일"이라고 말했다.
또 "할머니의 말씀대로 수많은 의혹에 대한 법적 처벌문제는 검찰조사에서 이뤄질 것"이라면서 "의혹이 사실로 드러난다면 할머니의 말씀대로 벌을 받아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황 부대변인은 "할머니는 윤 당선인을 용서하지 않았다고 했다. 위안부 할머니들을 팔아넘긴 벌을 받아야 한다고도 했다"면서 "억울하고 누명 쓴 위안부 문제를 해결해주기 바란다며 모든 여성에게 미안하다고 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국민 앞에 할머니들 앞에 정작 미안해야할 사람은 누구인가. 이제 윤 당선자와 더불어민주당이 답할 차례"라고 거듭 촉구했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 내내 울먹이는 모습을 보인 이 할머니는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당선인을 향해 "사리사욕을 차리려 출마했다"면서 "죄를 지었으면 벌을 받아야 한다"고 했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