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채권단과 특별약정 체결…"1.2조 금융지원 승인 안건 논의"

대한항공·한진칼, 임시 이사회 예정

대한항공, 1조 유증·송현동 부지 매각 등 자구안 약속
올해 3.8조원 갚아야
사진=뉴스1
대한항공이 KDB산업은행과 한국수출입은행으로부터 약속받은 1조2000억원을 지원받기 위해 채권단과 특별약정을 체결한다.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이 내부 위원회를 각각 열어 대한항공에 1조2000억원을 지원하는 안건을 의결한다. 수은은 25일 오후 대한항공 지원 안건을 논의하는 여신 위원회를 열 예정이다. 산은의 신용 위원회는 26일로 예정됐다. 채권단이 지난달 24일 발표한 대한항공 지원 방안을 실행하기 위한 절차다.채권단은 운영자금 2000억원 대출, 7천억원 규모 자산유동화증권(ABS) 인수, 영구채(발행 후 1년 후 주식전환권 부여) 3000억원가량 인수 등 모두 1조2000억원을 대한항공에 지원하기로 했다. 산은과 수은의 부담 비율은 6대 4다.

채권단은 대한항공에 1조5000억원 이상 규모의 자구안 제출을 요구했다. 자구안에는 1조원 규모의 유상증자와 서울 종로구 송현동 부지, 왕산마리나 운영사인 왕산레저개발 지분 등 자산 매각 등이 들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기내식과 항공정비(MRO) 사업 부문 매각 얘기도 나오지만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전해졌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어려움에 처한 대한항공은 회사채와 자산유동화증권(ABS), 차입금 등을 합해 올해 3조8000억원 가량을 갚아야 한다. 항공기 리스료 등 매달 나가는 고정비용(5000억∼6000억원)과 연간 금융 비용 등을 고려하면 국책은행 지원을 통한 유동성 확보만으로 역부족이라는 해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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